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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 없는 '불혹' 조던 25득점 펄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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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0.워싱턴 위저즈)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26일(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위저즈는 조던(25득점.6리바운드.3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홈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83-78로 이겼다.

경기는 4쿼터까지 접전이었다. 페이서스는 레지 밀러(25득점)와 저매인 오닐(16득점)을 앞세워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다. 경기 종료 2분50초를 남겨두고 74-73으로 역전극까지 펼쳤으나 끝내 위저즈의 발목을 잡진 못했다. 팔꿈치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페이서스 가드 론 아테스트는 28분 동안 17개의 슛을 날렸으나 3개만 적중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조던은 쉬지 않고 상대 골밑을 두들겼다. '불혹(不惑)'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후반 41분간 코트를 누빈 조던은 25개의 슛을 던져 11개를 성공시켰다.

18득점한 타이론 루는 무려 11개의 어시스트로 동료들의 공격에 불을 댕겼다. 스탁하우스는 12득점에 그쳐 다소 부진했으나 막판 고비에서 4개의 자유투를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휴스턴 로케츠는 뉴욕 원정경기에서 야오밍(24득점.6리바운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뉴욕 닉스에 95-1백2로 졌다.

1만9천여명의 관중이 몰려들어 일찌감치 매진된 이날 경기는 내내 뜨거웠다. 야오밍은 베이스 라인에서 쑤셔넣는 덩크슛과 성공률 1백%의 자유투(6득점)로 4쿼터 7분 92-91로 경기를 뒤집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때 야오밍이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했다. 공을 빼앗은 닉스의 래트렐 스프리웰은 외곽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94-92로 다시 뒤집은 닉스는 끝까지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야오밍은 "경기를 뒤집을 찬스가 있었는데 놓치고 말았다"며 "내가 범한 마지막 턴오버만 아니었어도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닉스의 가드 앨런 휴스턴은 "막판 3분을 남겨놓고 야오밍의 돌진을 저지한 것이 승리의 이유"라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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