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두 배로 확장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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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최대 9만9000여㎡(약 3만 평) 규모로 증축을 추진한다. 현재 5만1000여㎡(약 1만5500평)인 영업면적이 두 배가량 넓어지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아시아·태평양 소매업자대회(APRCE)에 참석 중인 장재영(53) 대표가 인허가 통과를 전제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고 25일 전했다. 이렇게 되면 신세계강남점은 현재 전국 백화점 매출 1위인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7만여㎡(약 2만1000여 평)보다 넓어진다. 구체적인 증축 방안은 백화점과 고속터미널 사이에 있는 신관 6층 위로 4개 층을 증축한다. 또 지하1층 식품관 부근 센트럴시티의 아케이드 매장과 지하서점 등 임대 매장, 그리고 파미에파크를 백화점으로 바꾼다. 신세계 측은 인허가 승인이 나면 올 연말 착공해 2015년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강남점 증축은 우량·단골 고객이 많은 신세계 강남점을 넓혀 ‘전국 매출 1번 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기준 신세계 강남점의 매출은 1조2400억원이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의 지난해 매출은 1조7000억원이었다.

 신세계는 2000년 10월 강남점을 개점한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명품과 화장품 매장을 대규모로 개편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1조250억원을 들여 강남점이 입점해 있는 ㈜센트럴시티의 지분 60.02%를 인수한 바 있다. 강남점이 위치한 서울 반포 고속버스터미털 일대는 고소득층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고, 하루 유동인구가 70만 명에 달하는 서울의 대표적 상권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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