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4로 가로수공사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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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가 벌이고 있는 가로수 정비, 식수공사에서 업자들이 지정된 나무를 심지 않고 값이 싼 나무를 심고 있다.
3일 서울시에 의하면 개통을 며칠 앞둔 강변4로 가로수식수공사를 맡고있는 한림농원(대표 한태현)은 이곳에 한 그루에 2천9백원 하는 7년∼8년 생 수양버들 4백 그루를 심기로 시 당국과 계약, 1일부터 식수작업에 들어갔으나 값이 전혀 없는 시골 개천가에 흔한 둑 버들을 경북 왜관·현 풍 등지에서 싸게 파다가 심으려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1일과 2일에 이 업자가 들여온 1백여 그루의 수양버들 중에서 문제의 둑 버들 40여 그루를 골라내어 폐기 처분했다.
이 같은 업자의 속임수가 다른 녹지공사에서도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시는 최근 3년 동안 벌인 녹지사업장을 일제점검, 당초 계획대로 식수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적발된 한림농원에 대해서는 앞으로 서울시 녹지사업에 출입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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