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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의 소걸음」첫 눈 내린 서울교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3·6cm의 눈이 내린 30일 밤과 l일 아침 서울거리는 올 겨울 들어 최악의 교통마비사태를 빚었다. 특히 30일 밤은 눈의 기습으로「체인」을 준비 못한「택시」와「버스」는 빙판 진 길에 소걸음이었고 평소보다 일찍 차고에 들어가 버려, 차를 타지 못해 집에 가지 못한 시민이 많았다. 이 때문에 도심지의 여관은 초만원. 교통난은 1일 아침까지 영향을 미쳐 직장마다 지각사태를 빚었다. 이 눈으로 1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명이 죽고 22명이 부상했다.
1일 상오8시께 부 터 상오 9시사이의「러쉬」때는 평소보다 20분∼30분의 교통지체를 가져왔으며 우 이동·남가좌동·상도동·용산 동·구로 동·수 유리 등 시내 변두리지역 정류장에서는 차를 타지 못한 학생들과 시민들이 걸어가기도 했다.
이날 아침 교통지체가 가장 심한 곳은 제2한강교∼동 교, 한강인도교∼삼각 지, 신촌「로터리」∼서소문 육교, 혜화동「로터리」, 돈화문∼중앙청, 세검동 고개, 3·1 고가도로 등으로 신촌「로터리」에서 평균 15분이면 시청 앞으로 갈 수 있던 것이 이날 25∼30분이 걸리는 등 평균 각 지역마다 20∼30분이 지체됐다. 그러나 무악 재는 경찰이 밤새 모래를 깔아 소통이 무난했다.
한편 30일 밤의 서울거리의 혼란은 자정쯤 3백50여명의 시민들이 서대문「로터리」에서 차를 잡지 못해 서대문경찰서로 몰려와 차를 태워달라고 요구하다 1일 새벽 1시쯤 집단으로 홍제동 고개를 넘어 집에 들아 간 것을 고비로 이날 밤의 통금위반자는 평소의 30여명에 비해 1만 명 선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각 지방 및 전방고지의 적설량은 다음과 같다.(단위=cm)
▲서울=3.6▲인천=1▲수원=4▲서산=1▲춘천=5▲울릉도=8▲대성산=6.8▲적근산=4.7▲백암산=6.3▲백석산=2.4▲안암산=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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