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 외국인 투자유치 활발, 10년간 50억 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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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 12개 유엔 및 국제기구가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인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다.

IFEZ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3년 8월 11일 국내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송도, 영종, 청라 등 3개 지구에 계획인구 64만 명을 목표로 국제도시의 기틀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3단계로 나눠 개발 중에 있다. 현재 IFEZ 개발 공정은 45.2% 수준이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는 전 부지 가운데 51.1%를 매립했으며 34.1%는 개발을 완료했다. 영종지구와 청라지구는 각각 44.5%, 5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종철 청장은 "지난 2004년 100만 달러를 시작으로 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 누적액이 지난 8월 말 현재 총 50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의 경우는 우리나라 전체(162억 달러)에서 IFEZ 유치 금액이 12.7%(20억7000만 달러)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의 IFEZ 입주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아제약, 베르나바이오텍 등 바이오 기업들이 입주, 대한민국의 바이오클러스터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개교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의 미국대학 분교인 한국뉴욕주립대 대학원 과정이 문을 열었다. 미국 조지메이슨대와 유타대, 벨기에 겐트대 등도 내년 개교를 준비 중에 있다. 환경부문의 세계은행이라 일컬어지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것도 하나의 성과로 나타났다. GCF를 포함, 세계 150여 개국의 선거기관이 참여해 오는 10월 창설될 예정인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도 들어서게 된다. 이미 입주한 유엔 ESCAP(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지역사무소) 등 12개 유엔 및 국제기구의 집적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 ▶부동산투자이민제 시행과 확대, 투자금액 하향 ▶조세 인센티브 대상 확대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제 도입 ▶외국의료기관 개설 요건 및 허가절차 등 규정 ▶IFEZ 개발사업 시행자 지정요건 완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IFEZ는 교육, 의료, 유통, 관광,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서비스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편성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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