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미래는 R&D에 … 미래기술연구소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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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협력사 동반성장, 사회공헌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전력공사가 기술 혁신을 비롯한 동반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대에 가치비중을 높인다. 특히 ‘연구하는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전력연구원이 살아야 한전의 미래가 있다”는 발언을 통해 기술가치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4개 분야 10대 혁신과제를 통해 조직 및 인사 혁신, 성과 창출형 R&D 시스템 선진화 등을 달성한다. 융복합 패러다임 변화에 부응하는 글로벌 톱 연구원으로 거듭난다는 내용이다.

한전은 첫 실행과제로 미래기술연구소를 신설한다. 전체 연구 인력의 20%를 대거 투입해 무선전력전송, 미래에너지기술, 에너지신소재 등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리드(MG) 등 신수종 분야의 기술사업화를 위한 프로젝트 수행 조직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현안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기존 조직을 회사 사업조직에 맞춘 전력설비운영 연구조직으로 재편한다. 연구개발의 창의성 증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R&D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하여 창의·미래기술 연구의 비중을 현재의 12%에서 33%까지 대폭 확대한다.

전력연구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재 R&D 재원의 40% 수준인 정부 및 민간 수탁사업을 65%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R&D 인력은 현재의 475명에서 2018년까지 750여 명, 2025년까지 1000여 명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국가 R&D기획 참여 및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파트너십 형태의 기술개발을 추진해 수탁사업도 확대한다. 산학연 R&D클러스터를 구축해 전력산업 생태계의 상생발전에도 집중한다.

장기적으로는 연구 인력의 10% 수준까지 해외인력을 채용해 R&D 글로벌화를 실현하고, 해외 공동 프로젝트와 개도국 현안 해결형 R&D 사업 등 국제협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은 대고객 서비스 증진을 위해서도 주력하고 있다. ‘발전설비 긴급 기술지원단(이하 기술지원단)’은 24시간 기술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 기업은 한전 전력그룹사 소속의 6개 발전회사와 37개 민간발전사다. 1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기계, 전기·제어, 화학·환경 및 연구 분야, 27개 설비항목별로 9월 30일까지 활동한다.

한전은 협력사와의 공정한 거래관계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추석연휴를 맞아, 업무처리 대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를 위해 한전은 협력사간의 ‘대금지급 확인 모니터링’ 시행, 어음결제 관행 개선을 위한 ‘어음수령 신고센터’와 부당한 대금 인하 방지를 위한 ‘납품단가 후려치기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한편 한전은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13일에는 경영진과 노조간부 등 50여 명이 장애인시설 신망애재활원(남양주 수동면 소재)을 방문했다. 전기설비 점검, 시설청소, 재활작업장 제품포장 및 장애우와 함께 놀아주기 한마당(윷놀이, 박 터트리기) 등의 봉사활동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전국 한전 사업소에서도 374개 사회복지시설,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들에게 추석명절 사랑나눔 성금 2억7000만원을 전달했다.

조환익 사장은 “노사가 하나 돼 지속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함으로써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한전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편성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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