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택시 운전한 대학생|단속경관 보니트에 싣고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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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동대문경찰서는 20일 교통위반차량을 단속하던 교통순경을 택시의 보니트 위에 싣고 골목길로 40분이나 달아났던 조성선군(20·성동구 상왕십리동702)을 잡아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서울 영1-7707호 택시를 운전한 조군은 19일 상오 9시30분쯤 서울동대문구 보문동7가 네거리에서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좌회전하다가 단속중인 동대문경찰서 교통과 정태범 순경(31)이 차를 세워 운전면허증의 제시를 요구하자 택시 문을 안으로 모두 잠가 그대로 도망치려했다.
조군은 차 앞을 가로막은 정 순경을 떠밀고 나가며 택시의 보니트 위에 매달리게 한 채 대광국민학교 옆 골목길로 달아나다 이를 본 자가용차가 택시 앞을 가로막아 경찰에 잡힌 것이다.
조군은 K대 공대기계과 2년생으로 지난 7월9일 운전면허를 얻어 아버지 조각형씨의 차를 몰고 나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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