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수교 가조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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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바르샤바 18일 AP특전동화】서독과 폴란드는 지난 31년간의 적대감정을 청산하여 양국의 수교정상화·상호무력행사포기(불가침)·서독의 현 폴란드 서부 국경인정 등을 골자로 하는 전문 및 본문 5개조의 역사적인 양국 조약에 18일 가조인하고 양국관계에 신기원을 계획했다.
발터·셸 서독 외상과 폴란드외상 스테판·옌드리호프스키는 이날 하오8시 (한국시간) 양국 대표국과 폴란드 수상 요셉·치란키에비치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조인식에서 서독의 대 동구정책에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이 조약에 양국을 대표하여 가조인 했으며 정무조인은 오는 12월15일 이전에 빌리·브란트 서독 수상과 폴란드 수상 치란키에비치 간에 바르샤바에서 있을 예정이다. 가조인된 양국국교정상화 조약의 내용은 20일 발표되는데 이 조약은 양국관계의 원칙을 구정한 전문과 다음과 같은 내용의 5개항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①양국은 국교를 정상화한다.
②양국은 상호무력행사를 포기한다.
③서독은 10만2천6백 평방㎞의 전 나치 독일 영에 대한 영토권주장을 포기하고 오데르 나이세 선을 폴란드의 서부 국경으로 인정한다.
④본 조정은 양국이 제3국과 맺은 현행조약에 아무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⑤조약발효일자

<양국서 영사관설치 수교가조인 따라>
【바르샤바 18일 AP동화】서독과 폴란드는 오는 18일 양국국교정상화조약에 가조인 함으로써 우선 서독의 쾰른 주재 폴란드 무역대표부와 바르샤바 주재 서독무역대표부를 영사관급으로 승격시킬 것이라고 이곳 외교 업저버들이 전망했다.
양국은 또 무역을 증진시킬 것이며 특히 폴란드는 서독에 기술원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일련의 관계가 무르익으면 양국은 최종적으로 외교관계를 수립, 대사를 교환하게될 것으로 업저버들은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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