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회 예정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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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의 정기전당대회개최문제는 주류도 연기론을 철회함으로써 표면적으로는 대회개최로 당론이 기울어진 가운데 20일 정무회의에서 이 문제가 결말나게됐다.
대회가 열리면 주류는 유진산 당수의 재 신임을 통한 현 체제유지를 밀기로 했고 비주류는 집단지도체제 개편을 추진키로 맞서 표 대결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주류·비주류간의 조정이 되지 않을 때는 대회개최 직전에 열릴 중앙상위에서 김 후보가 대회 연기를 주장, 최종단계에서 방향이 바꿔질 가능성도 있다. 유 당수와 김 후보가 참석한가운데 18일 저녁 열린 당면문제 수권 10인위는 대회 개최로 의견을 모았으나 김 후보의 최종결심을 기다리기 위해 결정을 20일 임시정무회의로 넘겼다.
소위에서 유 당수는 『당을 조용히 이끌자는 것이 연기론의 취지이나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어 오히려 잡음을 더할 우려가 있으므로 대회를 열어 신임을 묻겠다』고 단호한 결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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