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농구 두 선수 출발 앞두고 「도중하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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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아시아」대회 마친 한국농구선수단에서 연세대의 최경덕과 고대의 김길호 두 선수를 출발 13일 앞두고 도중하차시킨 대한농구협회는 『해외파견엔 항상 잡음과 허점만 드러내고있다』는 비난을 사고있다.
이번 제6회 「아시아」대회 파견에 있어 말썽을 일으킨 소위 「엔트리」라고 하는 것은 대회개최국에서 미리 인원수를 통고해온 것을 말하는데 농구이외의 종목에선 모두 이를 지켰는데 무슨 자신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유독 농구협회만이 2명이 넘는 14명으로 정해 놓고 지난 7월12일 제1차 훈련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4개월 동안 해외파견의 꿈을 가지고 훈련을 거듭해온 두 선수의 가슴에 못을 박아 놓았느냐는 것.
농구협회는 지난 8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파견선수단 구성에서는 승패를 도외시하고 소위 「체질개선」을 내걸었다가 결국 저조한 성적을 냈고 이번 제3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단 구성에서도 임원구성이 너무 정실에 흘렀다는 비난을 받았고 선수선발과정에서도 선발위원회구성에서 여자선수들을 직접 양성한 책임자들이 소외돼 한국 선발 「팀」이 국제공식경기에서 일본에 패배한 첫「케이스」를 결과적으로 만들어 놓은게 아니냐는 비난도 받고있다.
이밖에 지난 10월 초에도 대표선수 4명이나 들어있는 산은의 「마닐라」원정에도 일부 체육인의 반발을 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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