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접종 부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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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스웨덴」아동 자선기구(SSCF)에서 실시한 결핵 예방접종(BCG)을 맞은 많은 어린이들이 부작용을 일으켜 6개월이 되도록 상처가 아물지 않아 고통을 겪고 있다.
「스웨덴」이 아동 자선 기구는 지난 5윌 16일 시내 동래구 관내 1천9백45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결핵 예방 접종을 실시했는데 그중 청룡동 23의5 이상태씨(37)의 2녀 소정 양 (생후 15개월)등 6개 마을 30여 유아가 부작용을 일으켜 지금까지 앓고 있다는 것이다. BCG 주사는 접종 뒤 2주쯤 되면 왼쪽 어깨의 접종된 부분에 조그마한 궤양 현상이 일다가 20∼30일쯤 지나면 정상으로 주사부위가 아물기 마련인데 이씨의 딸 소정 양은 접종 뒤 왼쪽 겨드랑에 종창이 생겨 붓고 곪아 2개월간 항생제 주사와 약을 먹었으나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체 앓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마을 조흥제 씨의 장녀 수진양(1)과 이봉석씨(38)의 2녀 차순 양(3) 김봉호씨(40) 의 장남 원석군(1) 박봉기씨(35)의 장녀 지경양(2) 등 30여명이 이와 같은 증상인 겨드랑과 등에 종창이 생겨 지금까지 아물지 않아 고통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래 보건소 북면 지소 박희건 소장도 같은 증세의 어린이 10여 명을 치료하면서 지난 7월 중순「스웨덴」이 아동 자선기구 본부에 이를 항의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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