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간이수도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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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보사부는 9일 32개시를 제외한 우리 나라의 농촌에 위생시설이 안 된 우물은 간이수도 등으로 바꾸고 변소를 개량하는 등 환경 개발방안을 확정, 앞으로 10년 동안 총 예산 6백72억6천7백98만 원을 투자, 오는71년부터 단계적으로 완수키로 했다.
보사부는 이날 우리 나라의 도시인구를 제외한 농·어촌인구가 모두 1천6백69만여 명으로 이중 안전 급수를 받는 인구는 불과1.5%인 26만2천 명분으로 나머지 1천6백42만9천명(98.5%·이중 자연수 인구 1백16만8천명)이 위생시설이 전혀 안된 우물과 하천 등 자연수를 마시고 있어 해마다 「콜레라」「장티푸스」등 각종 전염병이 번지고 있는 요인이 된다고 밝히고 농어촌의 환경을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보사부의 이 방안에 따르면 ①평원지역과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한 1만1천7백87개 동에 우물을 폐쇄하고 간이 수도를 설치하며 산간벽지 등 7만4천7백39개소의 공동우물을 새로 만들며 ②2백49만2천6백l6가구의 변소를 개량하고 ③농어촌의 환경정리 사업으로 각 농어촌마다 노폭 6m의 도로를 만들어 포장하고(총 연장50평방㎞)이 도로마다 모두 하수시설을 새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10년 동안 6백72억 원의 총 투자규모중 국고가 38%인 2백7억7천9백 여 만원, 지방비가 24%인 1백59억1천4백만여 원이며 농어민이 부담할 자원은 인건비가 28%인 1백87억1천1백만여 원, 자재대가 18%인 1백18억5천7백여 만원으로 되어 있으나 인건비는 모두 노동력으로 충당하게 되고 자재 대는 농가가 자기 집의 수도시설과 변소 개량에 따른 각종 가재만 부담케 돼 있어 사실상 공동우물·도로포장·하수 시설 등의 자재 대는 정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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