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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문화 나들이]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 창덕궁 음악회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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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2일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창덕궁 음악회’에 선보일 ‘춘앵전’. [사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창덕궁 음악회

아침 햇살이 퍼지는 고즈넉한 고궁에서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국립국악원 단원들의 연주를 감상하는 드문 자리다. 이보다 더 좋은 고궁 관람은 없을 듯하다. 오랜만에 창덕궁 나들이도 흔쾌한데 우리 소리와 춤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판소리, 춘앵전, 청성곡, 산조춤을 즐기고 난 뒤 후원 산책이 이어진다. 김문식 단국대 사학과 교수가 들려주는 정조와 효명 세자 이야기, 배우 박정자씨가 읊는 ‘조선의 로맨스’ 시리즈-시와 사랑으로 조선을 감동시킨 유희경과 매창의 사랑 노래가 곁들여진다. 궁 입장료만 내면 관람료 없이 모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22일 오전 9시·11시, 창덕궁 후원·낙선재. 02-580-3275.

추석맞이-연희 난장트다

민속 명절에 민간에서 행해졌던 온갖 놀이가 다 모였다. 사물과 모듬북, 경서도 달맞이 민요, 줄타기, 남도 민요, 강강술래, 풍물 판굿 등으로 모두 하나 되는 흥겨운 판을 꾸민다. ‘난장트다’는 장이 열린다는 뜻으로 옛 선조들이 장터에서 떠들썩하게 벌였던 연희판을 가리킨다. 유랑예인 집단 남사당놀이보존회가 민속악단 연희부와 어우러져 풍물과 농악 합동 공연을 펼친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주인공 감우성(장생 역) 대역으로 보는 이를 감동으로 몰아넣었던 권원태씨가 줄타기 묘기로 관객들 흥을 돋운다. 무료. 19~20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02-580-3300.

2013 한가위 한마당

우리 춤의 세계화에 애쓰는 김승일무용단이 달 밝은 추석에 어울리는 ‘월야 청청-풍류’를 선보인다. 한가위에 호남 지역에서 여성들이 보름달 아래 즐겨 놀았던 대표 추석 민속놀이인 강강술래를 비롯해 부채춤·살풀이춤·진도북춤 등 다양한 민속춤과 더불어 ‘춘설’ ‘풍류’ 등 창작춤도 곁들인다. 화려한 머리장식과 조선 궁중당의를 입은 무용수들이 부채를 들고 추는 부채춤은 우리 고유 선의 미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무용수들과 관객이 어우러져 박물관 마당을 돌며 즐기는 뒤풀이도 마련된다. 무료. 20일 오후 3시,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 1544-5955.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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