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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밍의 로케츠, 플레이오프 가시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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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휴스턴 로케츠가 보스턴 셀틱스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로케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플리트센터에서 열린 2002~2003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스티브 프랜시스(33점·9리바운드·9어시스트)와 커티노 모블리(31점·1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셀틱스를 1백1-95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로케츠(30승26패)는 이날 시카고 불스에 87-90으로 진 피닉스 선스(30승27패)를 9위로 밀어내고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서부콘퍼런스 8위로 다시 올라섰다.

수백명의 아시아계를 포함한 1만8천여명의 농구팬은 야오밍을 보기 위해 관중석을 가득 메웠지만 야오밍은 상대의 더블팀과 트리플팀 수비에 꽁꽁 묶여 단 9득점했다.

또 40분간 뛰면서 야투는 고작 2개밖에 던지지 못했고, 리바운드도 3개에 그쳤으며 어시스트와 가로채기도 한 개씩만 기록했다.

야오밍은 경기 직후 "상대팀이 나를 무척 심하게 견제했다"고 털어놨고 루디 스토야노비치 로케츠 감독도 "이번 시즌 들어 특정 선수에게 이처럼 수비가 집중된 것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4쿼터 초반 66-79까지 뒤지던 로케츠는 상대 수비가 야오밍에게 집중된 사이 프랜시스와 모블리의 '쌍포'가 터지면서 맹추격에 나섰다.

또 85-88까지 쫓아간 4쿼터 종료 1분29초전에는 프랜시스가 가로채기한 볼을 모블리가 넘겨받아 동점 3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로케츠의 상승세는 연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92-89로 경기를 뒤집은 로케츠는 상대가 워커의 러닝슛으로 추격하자 경기 종료 1분39초 전 모블리의 3점포가 다시 림을 가른 뒤 곧이어 야오밍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97-93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한편 불스의 제이런 로즈(21점·14리바운드·11어시스트)는 선스와의 경기에서 생애 처음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보스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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