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나 검사방법에 따라 달라져|유전보다 환경이 더 큰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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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능과 지능검사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예를들면 부모로부터 유전적으로 유전되는 것이라든가, 한 살 때의 지능검사가 한 살 때의 지능을 결정함은 그 지능검사 점수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 것 들이다.
「육아법」의 저서로 널리 알려진 「벤저민·스포크」박사는 지능검사가 진실로 사람들에게 얼마만큼을 알려주는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밝히고있다.
지능은 다양한 면을 갖추고있으므로 지능검사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최초로 지능을 검사했던 프랑스의 「비네· 시몽」의 검사는 단어와 산술문제를 주로 한 방법이다. 또 두뇌에 길황이 있는 사람을 위해서는 벨레검사법이 쓰인다.
이러한 방법들은 구두 오랫동안 여러 아동을 상대로 여러 종류 의문을 검사해 본 결과 길정원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 검사법들이 완벽한 길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검사를 받아도 점수는 차이가 있고, 나이를 더 먹은 후에 같은 검사를 받았을 때도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
뿐만아니라 한 사람이 여러가지의 방법에 응해 보면 지능검사 조사방법에 따라 결과가 차이가 지며, 특히 미국의 경우 흑인아이들의 지능은 백인사회에서 받는 압박으로 지능검사 결과는 많이 좌우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시 말하면 지능검사 점수는 단순한 추점된 근사치일 뿐이다.
최초에는 많은 심리학자들은 지능은 전적으로 유전된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실제로도 머리가 좋은 부모는 머리 좋은 자녀를 갖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는 유전적인 요인 보다는 산술적인 요인이 더 많이 지능에 영항을 주는 사실을 발견했다.
따라서 알맞는 장난감과 읽을책을 많이 갖고 있거나 텔리비젼을 볼 수 있는 지능발달을 자극하는 계기가 된다.
경험과 탐험, 가정밖에서의 체험, 남과의 놀이, 박물관과 상점구경도 모두 어린이에게는 자극이 된다.
그러나 이들의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은 어머니이다. 자녀가 정서적으로, 지적으로 발달하는데는 어머니와의 갈등 없는 관계를 가져야 함은 어머니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자녀에게 깊은 관심을 두고, 그에게 층분한 활동과 기회를 만들어주며 또한 그의 성취를 함께 기뻐해 줘야한다. 이런 조화의 관계가 이뤄지지 못하면 자녀는 인간적으로 인격을 갖추지 못하며 인격의 바른 성장이 없으면 지능의 계속적인 발전에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레드북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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