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1)개봉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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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의 총면적은 6백13평방㎞ 평수로 따지면 1억8천5백만 평 이중 48.7%는 산과 강등으로 도시계획이불가능하고 51.3%는 개발이 가능하다. 한강을 중심으로 1억8천5백만 평은 이남에 60% 이북에40%로 나뉘어진다. 현재 완전 개발된 면적은 개발가능 면적인 3백66평방㎞가운데 50%밖에 안 되어있다. 서울은 더 많이 개발될 자연적 여건이 얼마든지 있다. 인구 5백만에 이른 이제 변두리 일대에 개발붐이 곳곳에서 일고있다. 논과 야산이 택지가 되고 새로 도로가 뚫려 주택 및 공장이 들어서고 있다. 곳곳의 개발 방법은 서울시의 구획정리사업으로 추진되는 구획정리와 국영기업체인주택공사 그리고 개인 디벨로포(도시개발업자)들. 구획정리도 토지소유자들이 조합을 형성, 자체적으로 하는 곳도 있다. 햇빛 보는 개발지대를 찾아 그 언저리를 살펴본다.
2년 전 주택공사의 단지조성으로 시작된 영등포구 개봉동 개발은 개봉동을 오류동 고척동 그리고 시흥군 서면 광명리 일대의 생활중심지로 만들고있다.
인천행 구 도로를 따라 고척교에서 약 1㎞, 개봉동 입구에서 경인선철로를 건너서부터 조성되고 있는 개봉동 단지는 약60만평. 60만 단지로 불리는 이곳은 주택공사가 자체예산으로 개발하는 택지로 조성되기 전까지 쓸모 없는 산과 논밭 그리고 침수지 등이었다.
제일 좋은 땅이라야 평당 겨우 4백원, 대부분은2백∼4백원 하던 곳으로 안양천 범람으로 침수된 5천여 평은 시흥군 서면 광명리에 있는 도덕마을을 깎은 흙으로 메웠다.
주택 공사가 만든 이 택지는 1차 지구와 2차 지구로 나누어 경기도 시흥군 서면 광명리 일대에 조성된 1차 단지 29만평은 2년 전에 이미 일반에 모두 분양됐다.
2차 단지 31만평은 현재 90%의 조성공사를 끝내고 11월초에 일반에게 공개된다.
현재 단지 안에는 주택공사가 지은 주택 3백 동과 택지 분양 받은 개인이 지은 약2백동 등 모두 5백여 동의 집밖에 들어서 있지 않아 아직은 주택가가 제대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50개 점포가 들어서 있는 개봉시장도 아직은 한산한편.
단지 안에는 국민교1개(대지3천6백 평), 공원5개(2천여 평)가 들어서도록 돼있다.
단지 안 버스종점(광명리)에는 주택공사가 짓고있는1천 가구 수용의 광명 아파트가 10월 안에 완공된다. 11월초 입주예정인 이 아파트는13평형 값은78만원에서 최고(3층)84만원, 현재 분양 신청을 받고 있다.
단지 안에는 상·하수도 시설이 돼있고 전기는 일반시내 전력과 다른 2백20 볼트로 특수 트랜스를 써야한다.
인천행 큰길에서 광명 아파트까지는 폭40m의 도로가 나있고 단지를 조성한 주택공사가 현재 포장공사중이며 설로 위로는 육교가 지금 한창 세워지고 있다.
이곳 땅값은 현재 상가와 길가 요지가 평당 5만원에서 최고 10만원, 일반주택지는 1만5천원에서 1만8천원이다. 2년 전 주택공사에서 분양 할 때는 상가1만2천원, 주택지는5천원∼8천8백원으로 2년만에 3배에서 10배까지 올랐다.
집 값은 대지60평에 건평16평형이 2백10만원정도에 거래되고있다.
주택공사 단지 주위에도 개인이 소규모택지를 만들고있어 2차 단지 조성이 끝나면 개봉동 단지 일대는 약 80만평의 택지가 조성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단지 안으로 들어가는 버스는 1백번 좌석 버스가 있고 배차는 3분에1대. 개봉동∼제1한강교∼시청 앞∼제2한강교∼개봉동 코스와 개봉동∼제2한강교∼시청 앞∼제1한강교 코스로 다니고있다. 버스는 시청 앞에서 약1시간. 택시는 5백30원의 요금이 나온다.<현봉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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