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황녀 시마즈 첫 점원 출근|미디 차림으로 고객에 상품안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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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6일UPI동양】일 황 히로히도의 딸인 시마즈·다까꼬 여사(31·전 이름 스가(청궁)황녀)가 6일 도오꾜의 백화점에 나와 일을 시작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고집이 매우 강해 10년 전 평민 남편을 골라 결혼함으로써 일본국민들을 놀라게 한 바 있던 시마즈 여사는 이날 흑백 색의 미디 옷을 입고 근무처인 세이부 백화점에 첫 출근을 했는데 그녀는『내가 이곳에서 해야될 일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고있어요. 그러나 고객들이 물건을 사는데 안내를 해주는 일이 아닐까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의 봉급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려 하지 않았다.
지난달 황실이 그녀의 남편 감을 구하려고 했을 때 남자가 자기보다 키가 커야하며 대화가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지식수준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두 가지 조건을 제시, 결국 고집을 꺾지 않고 현재의 남편인 시마즈·히사나가씨와 결혼한 그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정의 밖에서 일하는 것은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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