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 IPTV 2015년 상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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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SK브로드밴드는 풀HD(FHD·고화질)보다 네 배 선명한 초고화질(UHD) IPTV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11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자체 개발한 압축 및 전송기술을 통해 내년 상반기 시범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신대방동 동작사옥에서 시연회를 갖고 풀HD급 TV와의 비교 시청을 통해 IPTV UHD TV의 뛰어난 화질을 소개했다. 특히 100Mbps 광랜을 쓰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일반 가정에서 기존 IPTV망을 통해 UHD 콘텐트를 받아 시청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사실 IPTV는 UHD 콘텐트의 데이터 용량이 크다 보니 전송 속도 등의 문제로 상용화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는 이번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압축 표준기술인 ‘HEVC’를 통해 해법을 찾았다.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데이터를 압축하고 두 배 빨리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망 내에서 효율적으로 데이터 송수신을 처리하는 ‘멀티캐스트(Multicast)’라는 기술을 활용해 안정적인 방송 수신이 가능토록 했다. SK브로드밴드는 내년 상반기 ‘UHD 상영관’이라는 이름으로 UHD 주문형비디오(VOD)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2015년 UHD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은 “SK브로드밴드는 이미 전국망의 99%를 100Mbps급으로 교체해놓았기 때문에 고객은 별도의 망 교체 없이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유료방송과의 UHD 방송 상용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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