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향해 결속의 총 진군을 이철승씨 신상발언…대회장 안팎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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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철승씨 신상 발언 거부되자 한때 혼란>
유 당수의 치사가 끝난 직후인 11시40분 이철승씨 계 대의원들은 후보문제에 대한 신상발언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홍일 전당대회 의장이 『투표에 영향을 주므로 발언을 줄 수 없다』고 신상발언 신청을 봉쇄하자 이씨 계 대의원들이 공상으로 뛰어 올라가 김 의장의 의사봉을 뺏는 등 소란이 일어나 김 의장은 손바닥으로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가 선포된 후 송원영 이중재씨 등이 단상에 올라간 50여명의 이철승씨 계 대의원들을 무마하고 김영삼씨가 대회 의장에게 이철승씨에게 신상 발언을 주도록 요청, 혼란은 약15분만에 수습되었다.
이철승씨는 신상 발언을 통해 『내년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당이 단결, 총 진군하기를 바라며 나는 앞으로도 민권 투쟁의 기수로서 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당수는 10시20분 김영삼씨와 손을 잡고 대회장에 입장, 대의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뒤이어 김대중씨가 정일형씨와 함께 입장, 대의원의 박수에 손으로 V자를 그려 답했다.

<김대중씨 지지자들 칼라사진 들고 기세>
김영삼씨는 이철승씨를 자리로 찾아가 악수를 한 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함께 일어나 대의원들에게 잡은 손을 쳐들어 보였다.
김대중씨의 지지자들은 김 의원의 칼라 사진이 넣어진 1백 여개의 피키트를 쳐들고 기세를 올렸다.
대회는 『단합된 힘으로 일체의 침략주의와 독재세력을 뿌리 뽑고 공명 선거를 전취하여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자』는 내용의 결의문과 『신민당 주변에 뭉쳐 민족 통일의 70년대를 평화적으로 주도할 새로운 민주, 양심적 정권을 전취하는데 힘을 다해줄 것을 바란다』는 대 국민 메시지를 채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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