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6%가 만성질환

국민의 건강이 전반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자신의 건강을 믿지 못하는 사람도 부쩍 증가했다.

보건복지부가 24일 발표한 '2001년 국민 건강ㆍ영양조사'에 따르면 응답자(3만7천여명)의 절반에 가까운 46.2%가 만성질환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1995년(29.9%), 98년(41.0%)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국민의 건강상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 질병 중에서 만성질환이 차지하는 비중도 95년 69.1%에서 2001년 80.6%로 가파르게 늘었다.

만성질병 중에서는 관절염(6.4%)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고혈압(5.8%).충치(5.5%).위염ㆍ소화기관궤양(4.9%).알레르기성비염(3.7%)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세 이하 영유아엔 아토피성 피부염 ▶5~34세는 충치 ▶35~49세 위염.소화성궤양 ▶50~59세 고혈압 ▶60세 이상은 관절염이 가장 많은 만성질환으로 조사됐다.

또 자신의 건강상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8.8%가 '건강하다'고 답해 95년(66.9%)에 비해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약해졌다.

한편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입원이나 결근.조퇴 등으로 인해 발생한 연간 생산액 손실은 약 5조2천4백16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96%로 추산됐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최정수 책임연구원은 "노인인구 비율이 늘어나면서 국민의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정철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