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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청 운동부 해체의 문제점|지도층의 즉흥적인 처사|대표선수의 제도적 영구보장 긴요· 심판의 자질상향문제도 다시 부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전보청이 소속 7개 운동부를 돌연 해체한 것은 아마· 스포츠가 아직도 일부 지도층의 기분에 좌우되고 있다는 점에서 체육계에 크나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전매청이 돌연 소속 7개 운동부를 해체한 것은 지난 5일 복싱 아시아경기대회 파견 최종선발전에서 판정 번복사건에 자극, 아마· 스포츠 팀을 육성하는 직장팀이 발전할 수 없는 암적요소가 체육계에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마·스포츠를 보호 육성해야할 직장팀이『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즉흥적인 지도층의 기분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체육계의 풀이이다. 따라서 이번 전매청의 7개 운동부의 전면 해체는 오늘날 내셔널리즘의 경향으로 흘러가는 체육의 육성이 즉흥적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체육계의 신랄한 비판을 받고있다.
전매청은 그동안 복싱부를 비롯, 역도· 탁구· 배드민턴· 유도 등에서 60여명의 대표급 선수들이 활약, 아마·스프츠의 요람처로 성장해왔고 김충용(탁구) 박명병· 김상환(역도) 유두격 (농구) 고생근(복싱) 등 수많은 메달리스트를 배출, 보호하여 아마·스포츠 발전에 크게 공헌해 왔다. 이번 전매청팀의 돌연 해체는 지난 7윌의 광주중앙여고 배구팀의 해체에 이어 심판의 자질향상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문젯점을 아울러 던져 주고 있다. 물론 지엽적인 심판 불만에 자극, 팀 전체를 해체한다는 과오를 낳고 말았지만 현재 인기종목의 심판들은 완전히 아마·스포츠 정신을 위배, 직업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심지어는 게임 승부조작설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하여간 이번 전매청 7개 팀의 해체로 60여명의 대표선수들은 또다시 새로운 삶의 길을 모색하여야 하는 난점에 봉착, 이 기회에 영구적이고 확고한 선수양성에 길이 법제화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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