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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가「앤드루·와이드」회고 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국의 대표적 화가의 한 사람인「앤드루·와이드」의 회고전이 현재「보스턴」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67년 그의 마지막 대 전시회가 있은 후 처음으로 갖는 이 회고 전에는 68년과 70년 사이에 완성된 작품 29점이 출품되었다.
이 전시회에 모여든 남녀노소 모든 층의 관람자들은 모두 눈을 크게 뜨고 놀라움과 감탄을 묘시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의 미술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 이를테면 미술계의「조용한 소수」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며, 그의 놀라운 작품 앞에서『아!』『오!』하는 소리를 서슴없이 지르는 사람들이다.
그의 대작은 보통 10만달러가 넘는 값으로 거래되는데 그의 생애와 작품을 설명하는 68년형의 서적조차도 75달러에 팔리고 있다.
그의 섬세한 필치는 관람자들로 하여금 그림 속의 인물이 입고 있는 스웨터의 털을 감촉하게 할 만한 것이다.
이 전시회에 나온 최근작들은「와이드」의 대가 적인 면모를 다시 보여주는데 손색이 없다.
이 가운데 두 작품『「올슨」가의 종말』과『오후의 비상』은 그가 아주 즐겨하는 소재를 다룬 것이라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올슨」가』는「와이드」가 즐겨 다루던「메인」의 집 지붕을 그리고 있는데 그가 작품에서 다룬 크리스티나도 이 마을에 살던 여인이었다.
「피카소」나「마티스」,「드·쿠닝」이나「워럴」과는 대조적인 의미에서 정밀한 붓의 구사로 수채화와「템페라」화를 즐겨 그린「와이드」는 미국적인 화가의 대표적인 면목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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