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애규뉴」간에 불협화음|아시아 순방서 나타난「감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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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5일AP동화】 「닉슨」대통령과 의외로 국민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있는 「애그뉴」 부통령간에는 밀월기간2년만에 약간의 마찰이 일고있다는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와 같은 불협화음이 「애그뉴」 부통령의 「아시아」 순방여행 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소식통들이 5일 말했다.
그러나 「애그뉴」 부통령자신도 그가 대통령을 보좌하는 충실한 일꾼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닉슨」대통령이 2년 전「애그뉴」씨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이래 두 사람의 관계는 사무적으로 유지되어 왔을 뿐 개인적인 접촉은 매우 드문 펀 이었으며 대통령과 부통령은 그들만의 보좌관을 갖고 있었다. 「닉슨」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애그뉴」부통령을 가끔 찬양했으나 백악관 「멤버」들은 「애그뉴」부통령의 인기가 지난9개월간 급격히 상승한데 대해 놀람과 질투를 갖기 시작했다.
얼마 전 실시된 「갤럽」 여론조사에 의하면 「애그뉴」부통령은 「닉슨」대통령전도사 「빌리·그레이엄」에 이어 국민들로부터 3번째로 존경받는 인물로 나타났다.
「애그뉴」부통령이 「아시아」순방여행을 마치고 「하와이」에 돌아 왔을때 「샌클러멘티」 서부 백악관은 예정을 앞당겨 그를 불러들임으로써 「애그뉴」부통령의 불평을 산바있다.
그가 「아시아」 순방여행 중 발표한 성명들은 백악관당국자들을 몹시 불안하게 했음이 분명하다.
「애그뉴」부통령은 한국지도자들과의 길고 어려운 합당은 마친 뒤에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지 못 하고 「로저즈」국무장관 및「키신저」 대통령안보담당 보좌관 등 두 사람과 연락을 취했을 뿐이다. 「애그뉴」부통령은 또한「프놈펜」에서 미국은 「론·놀」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방법을 다 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백악관 당국은 그의 발언을 과소평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었다.
「애그뉴」부통령은 「아시아」 순방 중 백악관이 바라는 것보다 훨씬 강경한 성명을 여러번 발표, 백악관 당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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