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수표 5만원 권 주범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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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위조자기앞수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조흥은행 권 위조범 최홍(34)을 검거한데 이어 27일 상오 상은5만원권 위조사건의 주범 이정태(34·부산시 서구초장동)를 붙잡음으로써 위조수표사건의 수사에 큰 진전을 보았다. 경찰은 위조규모가 가장 큰상은 1만원 권 위조사건을 비롯, 위조수표사건의 규모를 수법과 범행장소로 나누어 상은 5만원 권, 제일은행권, 대구은행권, 조흥은행 권(검거) 등 크게 5개의 조직위조 단이 있는 것으로 보고 5개 수사 반을 편성, 집중수사에 나섰던 것이다. 이로써 27일 현재 경찰은 조흥은행 권, 상은5만원 권 등 2개 사건의 대규모 수표위조사건해결과 함께 전국적인 보수위조 조직계보도 밝혀내어 그 밖의 사건해결도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상은 5만원 짜리 가짜보수의 주범으로 경찰이 지명수배 한 이정태(34·일명 이정득·부산시 서구초장동)가 27일 상오 부산 시내 모처에서 부산북부경찰서 형사대에 잡혔다.
경찰은 지난 25일 31만원 권 변조수표의 행동대원인 우대식(31·구속 중)의 자백에 따라 이정태가 일본에서 밀수입해 온 잉크와 기계로 수표를 위조한 것이 틀림없다고 단정, 수사 끝에 이를 체포한 것이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우는 외항선원으로 있다가 지난 4월25일 하선, 지난 6월1일 인쇄기술자이며 도안사인 최 모(45·일명 최노인)와 또 다른 행동대원 이모(별명 아까사끼) 등이 부산시 충무동 동국목재상사의 액면 1만6천 원 짜리 당좌수표 1장을 입수, 이정태가 밀수입해온 일제 잉크와 기계로 액면 31만원으로 변조, 은행에서 인출해내는데 성공한 다음 사례금조로 7만원을 받았다고 자백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우가 상은 5만원 권 위조 범으로 몽타지 수배중인 자가 이정태 임에 틀림없다고 말하고 있어 상은 5만원 권 등 부산시내에 나돈 7장의 가짜보수와 전주·목포 등지에서 사용된 가짜보수의 위조 단으로 단정, 범행을 추궁중이다.
이날 검거된 이정태는 이정득(일명·이정병)으로 밝혀졌는데 별명이 최노인인 도안사도 이날 경찰에 잡혔다.
경찰은 달아난 보수위조 단의 행동대원을 잡기 위해 서울과 남해 등지에 형사대를 급파했다.
조흥은행 명의의 자기앞수표 위조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주범으로 지명수배 했던 최홍(원명 최중근·별명부근·34·충북 청주시 사직동98의3)을 25일 밤 서울 한강로2가37의3 덕혜 여관에서 검거, 유가증권위조·동행사죄로 구속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최는 지금까지 전국에 나돌고 있는 조흥은행 명의의 가짜보증수표 위조 범으로 밝혀졌으며 지난 1월 초순부터 7월말까지 5만원에서 10만원 짜리 까지 모두 31장, 2백50만원을 위조, 이중 28장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최는 지난 l월10일 서울 종로구 장사동139 동방TV사에서 RCA 텔리비젼 17인치 짜리 1대를 8만원에 살 때 현금 2만원과 가짜 수표 6만 원 짜리를 주어 가짜수표를 처음 사용, 지금까지 텔리비젼만 15대를 가짜수표로 산 이외에도 현금과 바꾸어 쓰는 수법으로 행사해왔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최는 범행동기는 처가 집에 진 빚 56만원의 빚 독촉이 심해 보수위조를 계획, 지난 1월 초순에 충남대전역전 오프세트 사에서 조흥은행 보수용지 50장을 3천 원에 인쇄하고 서울종로3가 단성사 뒤 활자 상에서 활자 57개를 5백80원에 산 다음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넘버링 1대를 3천1백원에 구입, 서울 회현동 이화여관과 덕혜 여관에서 5만원 짜리와 10만원 짜리 31장을 만들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최의 검거에 앞서 충북 청주의 최의 집에서 수표위조에 사용된 기구를 모두 압수하고 미완성위조보수 22장도 압수했다.
경찰조사로는 본적이 서울영등포구봉천동으로 돼있는 최는 중근, 부근, 천안 최 등 4개의 이름을 번갈아 사용해온 자로 65년 10월 유가증권위조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복역 후 66년 10월에 출감한 전과l범으로 밝혀졌는데 국민학교 2년을 중퇴했고 꽃집에서 7년, TV상점에서 3년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음이 밝혀졌다.

<변조 범 둘 검거>
서울 서대문서는 27일 5개 은행보증수표 등 3백여 만원을 변조, 사용해 오던 전문성출판사회장 허광무(44·동대문구 중화동425) 직공 윤명호(33·동대문구창신동639·전과 2범) 등 2명을 유가증권변조 및 동 행사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진정섭(38·주거부정)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68년2월부터 10월까지 상업은행 종각지점 1천 원 짜리 쿠퐁을 1만 원 짜리로 변조, 1백여 만원을 사기한 죄로 의정부교도소에서 복역 중 지난 5월6일 석방된 후 20일부터 다시 서울·부산·대구 등지에서 7차례나 변조수표를 사용했으며 최근 경찰이 위조수표에 대한 중점수사를 펴온 16일 이후에도 4차례나 변조수표를 사용해왔다는 것이다.

<위조 당좌수표 발견>
【수원】27일 수원경찰서는 수원시 영화동339 차춘수씨(41)가 금융단협정 필 인을 위조, 다 액의 당좌수표를 남발한 사실을 잡아 전국에 수배했다.
이 사실은 27일 상오 11시 춘천시 약사동2구산70 윤원모씨(32)가 서울은행 수원지점발행으로 돼있는 차씨 명의의 3백50만원 짜리 당좌수표를 서울은행 수원지점에서 현금으로 빼내려다 위조임이 밝혀진 것이다.
이외에도 서울은행 수원지점은 차씨 명의의 15만2천원 짜리 협정 필 인을 위조한 당좌수표 1장을 27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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