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지원 공세로 번진 기름 판매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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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석유공사와 호남정유 등 양대 정유회사의 기름판매경쟁이 날로 치열해져 대 수요자에 대한 자금지원 공세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주말 외심 위에서 한전은 호남정유의 미국계합작투자회사인「칼덱스·오일」로 부터 1천만불의 현금차관을 도입승인 받는데 성공했는데 이는 지난해에「걸프·오일」에서 3천만불의 현금차관을 도입한 것과 같은「케이스」로서「칼텍스」와「컬프·오일」등 국제석유 재계간의 치열한 기름판매 경쟁의 한 단면을 잘 나타내고 있다.
현재 한전은 전국「벙커」C유 소매 량의 약 30%(70년 계획 1백65만)경유 소비량의 35%가량(70만㎘)을 쓰는 국내 최대의 고객인데 저마다 더 많이 팔아보려고 여러모로 추파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전에 대한 현금차관 제공은 지난해의 호남정유가동을 전후해서 양 사가 단행한 신설 주유소에 대한 자금지원 및 기름 할인판매 공세 등과는 규모의 크기와 조건의 유리함에 있어 비교가 안 된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현재 대 한전 기름공급 비율이「걸프· 오일」에 비해 7대 3정도로 열세에 있는「칼텍스」가 이번에 제공키로 한 현금 차관은 공장부근에 세워질 여수화전 2호기차관중도금 1백60만 불과 기타 차관 원리금기유에 나머지 8백40만 불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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