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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인이 부순 용암동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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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주】북제주군 한림읍 협재리 일대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물다는 용암 석회굴 관리를 맡고있는 한림읍장(현여경)이 이 동굴 속의 종유석을 따다가 비싼 값에 팔고 정원석으로도 쓰고 있다. 14일 이곳에 있는 황금굴 등 10여개의 동굴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현지조사에 나선 한국동굴협회의 배석규씨 등 조사단에 의해 이 같은 사실을 들춰냈다. 현 읍장은 지난 3월부터 이 동굴에서 종유석을 따다가 1개에 5천원에서 1만원씩 받고 서울 등지서 온 업자에게 팔아 넘기고 일부는 자기가 경영하고있는 협재「방갈로」의 창고에 숨겨놓고 있었다. 한국동굴협회는 제주도 지사에게 이 같은 몰지각행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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