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명투수' 멜 하더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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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20년(이하 한국시간)대부터 40년대까지 활약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출신의 멜 하더가 21일, 향년 93세로 타계했다. 하더는 지난 몇년간 폐렴으로 병원신세를 지는 등 노환으로 고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28년 18세의 나이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하더는 커브와 직구가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산 223승 186패 23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3.80이었다. 4번 올스타에 선정됐고 1933년도에는 방어율 1위에 올랐었다. 전성기였던 33년부터 39년까지는 223승 65패를 기록하는등 한 시대를 풍미했다.

하더가 더욱 유명했던 것은 56경기 연속안타로 유명한 조 디마지오(명예의 전당 헌액)에게 유달리 강했기 때문인데, 통산 타율 0.325를 기록한 디마지오가 하더에게는 0.180으로 부진했다.

올시즌 타계한 '영원한 4할타자' 테드 윌리엄스는 생전의 인터뷰에서 "하더는 뛰어난 커브와 제구력을 갖고 있었다'며 높게 평가한 바 있다.

하더는 인디언스에서만 20년간 선수생활을 했는데, 월터 존슨(명예의 전당 헌액, 21년)과 테드 라이언(명예의 전당 헌액, 21년)만이 하더보다 한 팀에서 더 오랜뛴 투수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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