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35도권에 늦더위 맹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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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채·선풍기까지 더운 바람이 쏟아져 나와 납량기구의 기능을 마비시킨 늦더위가 전국을 엄습, 10일은 최고 35도 1분 (화씨 95도), 평균 30도의 더위를 몰고 왔으며 11일은 이를 훨씬 상회하는 더위가 전국을 휩싸고 있다. 10일의 기온은 광주에서 35도 1분까지 수은주를 밀어 올렸고 춘천이 34도 2분, 대구 33도 9분, 서울과 이밖의 대도시는 모두 33도의 더위였다.
중앙관상대는 11일 서울지방은 최고 34도를 예상,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가 되겠으며 광주·대구·춘천 등지에서는 35도를 넘어 화씨 1백도(섭씨 37도 7분)에 육박하는 더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10일 전국적으로 기온이 30도 아래서 머무른 곳은 속초와 울릉도 뿐으로 29도.
10일 더위는 평년보다 1도 5분이 더 높은 것인데 높은 기온에 습도가 86%이상으로 앉으면 저절로 등골에 땀이 줄줄 흐르는 상태로 불쾌지수 85에 달했다.
이 같은 날씨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해까지 진출, 1천 8「밀리바」의 고기압이 서해연변에 걸쳤기 때문이며 2, 3일 더 더위가 계속되다가 중국대륙에서 발달한 기압골이 접근, 한차례 소나기를 뿌려 달아오른 대지(대지)를 식혀야 가라앉겠으며 처서를 전후한 20일께부터 차차 서늘해지겠다고 알렸다.
중앙관상대는 올해의 가을은 예년보다 빨라 9월초부터는 선들바람이 일 것 같다고 예보했다.
한편 10일의 각지방기온은 다음과 같다.
▲광주=35도 1분 ▲춘천=34도 2분 ▲대구=33도 9분 ▲서울·청주·대전·추풍령·전주·목포=33도 ▲부산=3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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