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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시황] 주인은 봄바람 세입자는 꽃샘추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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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아파트 전세시장에 봄기운이 감돈다.2주전 5개월여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도 0.11% 올랐다. 2주전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오름세를 보인 구(區)가 늘었다.

신도시도 오름세다. 텐커뮤니티 정요한 사장은 "경기 불투명으로 매매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자 전세 쪽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시내 25개 구 중 18곳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평형별로는 30평형이하 중.소형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마포(0.69%).광진(0.34%).강서(0.34%).관악(0.33%).강동(0.33%)구 등에서 많이 올랐다. 예비 신혼부부 등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곳을 찾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포구는 성산.공덕동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성산동 대우시영.선경시영.세원.유원시영 등이 올랐다.선경시영 22평형은 5백만원 오른 9천만~9천5백만원 선이다.

공덕동은 공덕현대.삼성 2차에서 올라 삼성 2차 24평형은 1억7천만~1억8천만원으로 1천5백만원 상승했다. 신공덕동 부동산플러스 유정희 사장은 "여의도와 도심 교통편이 편리해 신혼부부들과 젊은 맞벌이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광진구에선 광장.구의동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광장동 일신, 현대 3.5단지에서 올라 현대 5단지 33평형이 1천만원 오른 1억8천5백만~2억3천만원 선에 거래된다.

강서구는 마곡.화곡.가양.등촌동이 강세다. 화곡동 월드컵공인 박홍선 사장은 "학교가 많아 자녀 교육문제로 문의가 많고 30평대는 물량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신도시(0.15%)도 2주전(0.0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역시 중.소형 평형 위주로 오름세다. 평촌(0.49%).중동(0.31%).분당(0.10%).산본(0.04%).일산(0.03%) 등 신도시 전역에서 올랐다.

반면 수도권은 상승세가 둔화돼 2주전과 가격 변동이 없었다.수원시 팔달구(0.31%)와 고양(0.22%).구리(0.21%).안성(0.20%).오산(0.20%).이천(0.18%).과천(0.15%)에서 상승세를, 의정부(-0.83%).파주(-0.39%).의왕(-0.25%).양주(-0.20%).광명(-0.13%).안양(-0.10%)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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