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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의 전당 『어린이 회관』|25일에 개관|입관은 28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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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의 어린이들이 일찍이 가져본 일이 없던 거대한 학습. 오락 시설 어린이 회관이 25일 개관, 25일부터 어린이들을 맞기 시작한다.
서울의 남산 야외 음악당 앞에 지하 1층, 지상 18층으로 높이 솟은 이 하얀 빌딩은 어린이들이 학교 교육에서 채울 수 없었던 체육·과학·예술과 각종 학습의 욕망을 채워주는 꿈의 전당으로 마련된 것이다.
지하 1층에 기계실, 지상 1, 2, 3층에 체육관과 실내 수영장 4, 5층에 극장, 종합, 전시실, 천체과학실, 천문기상실, 6층 관리실, 7층 시청각실, 8층 과학 전시실, 9층 과학 오락실, 10층 과학 실험실, 11층 공작 공예실, 12층에 음악실, 13층에 미술실, 14층 무용실. 상담실. 생활 교실, 15층 도서실, 16층 기계실, 17층, 18층 새 서울 전망대로 이루어진 어린이 회관은 사단 법인 육영 재단 (설립자 육영수 여사)에서 작년 어린이날 공사를 시작, 대지 6백평, 연건평 3천7백 평을 공사비 6억원으로 완공시켰다.
한꺼번에 수용 할 수 있는 인원은 3천명. 모든 시설과 장식은 극장의 의자를 노랑·파랑·분홍·보라로 빛깔 맞춰 칠한 만큼 어린이 본위로 정성을 다했다.
매주 화요일∼일요일 상하 하오 10시∼7시 사이에 문을 여는 이 회관은 중학교 3학년 아래의 어린이 누구나 이용 할 수 있으며 회관 입장료는 없고 (어른은 1백원) 이용 하고자 하는 방에 따라 입장료나 자료비를 내기도 한다. 극장·새 서울 전망대·천체과학관 입장료는 30원, 천문기상실·과학 전시실·과학 오락실·음악 감상실·도서실은 무료, 과학 실험실·과학 공작실·미술실·조소실·공예실은 그때그때 사용하는 자료비, 체육관과 수영장은 1백원이다.
이 모든 방에는 각급 학교 교수, 교사등 전문가로 구성된 지도 위원들이 배치되어 어린이들의 학습을 돕고 이용자들의 실태를 조사한 통계를 내기도 한다.
하루 이틀이 아니고 한달 내 회관을 이용하고 싶을 때는 회원 등록을 하면 된다.
회원에는 일반 회원·특기 회원·봉사 회원이 있는데 일반 회원은 매달 20일∼25일 사이에 접수하고. 일반 회원 중에서 뽑힌 특기 회원은 15일∼20일 사이에 신청을 받는다. 극장·도서실·체력 측정실 등에서 토·일요일에 봉사하기를 원하는 봉사 회원은 수시로 교장 추천을 받은 어린이에 한해 모집한다.
회원의 한 달 회비는 체육실 7백원, 수영장 1천2백원 (어머니 반 4천원, 회원 자유 수영 1천원), 무용실·동극실·음악 기악실·음악 성악실은 5백원이다.
어린이 회관은 전체 시간의 3분의1을 회원들이 쓰게 하고 나머지 3분의2는 비회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데 방학 동안인 8월의 회원 접수는 지난 8월 이미 마감되었다.
『경제 개발보다 인간 개발이 더 중요하다』는 자각에서 동양 최대의 규모로 세워진 이 회관의 각 방들은 다음과 같은 시설을 갖추고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새 서울 전망대 (99평)=한 시간마다 전체가 돌아가는 회전 전망대. 서울 지형의 산 교육이 된다.
▲도서실 (1백23평)=장서 1만권, 열람석 1백3석, 어린이들에게 독서법을 지도하고 우량 도서를 뽑아 표창도 할 계획이다.
▲종합 전시실 (1백30평)=선사 시대에서 3·1운동 및 8·15 해방에 이르는 우리 나라 역사를 알리는 각종 전시, 6·25 동란과 북한 실태 그리고 우리 나라 국군의 모습 등을 알리는 방공 전시, 우리 나라의 발전상을 알리는 국력 전시 등으로 나뉘어 있다.
▲국제 전시실 (1백15평)=유엔 기구, 세계지도 ,각국 풍물 최신 국제 소식 등을 전시하고 외국을 알리는 영화 상영, 주한 외국 어린이 친선 대회도 개최할 예정.
▲생활 교실 (40평)=전시와 실습을 통해 국가 정예의 관혼 상제의 예의, 일상 생활의 예의를 지도하고 같이 오는 어머니들에게는 어린이 식단 꾸미기도 지도한다.
▲과학전시실·오락실·실험실·공작실 (각각 1백23평씩)=수력 발전소 모형, 각종 전기 기구 전시, 개미 등 동물 기르기, 도장 파기, 사진기의 원리 등 학교에서 시설이 없어서 못하던 과학 교육을 다각적인 면에서 재미있게 시키게 된다.
▲천문기상실 (70평)=천문 관측기구, 기상 관측 기구, 「레이다」장치, 각종 천체의 사진 등으로 우주와 대자연의 대기 현상에 대한 신비를 가르쳐 준다.
▲천체과학실 (35평)=천체의 운행, 별에 대한 공부, 번개와 천둥, 태양계, 우주와 인간과의 관계 등을 학습시켜 우주 개척 시대에 낙후하지 않는 어린 세대를 키운다.
▲방송국=회관 내의 활동과 각 방송국의 「프로그램」들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간접 경험과 흥미를 갖게 한다.
▲무지개극장 (1백70평)=영화시설 연극시설을 갖추고 아동극 상연과 영화 상영 및 다른 교육 기관에 대여하기도 한다.
▲음악 감상실·기악실·성악실 (각각 50평씩)=음악 감상 지도「리듬」합주. 합창 등으로 음악성을 길러주고 아동 음악제 등도 개최.
▲체육실 (1백85평)=농구·배구·배드민턴·체조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체력 측정실 (20평)=신장·흉위·맥박·혈압 등 각 개인의 체력을 파악, 통계를 만들고 어린이 스스로 체위 향상의 의욕을 갖게 한다.
▲상담실 (31평)=아동 자신이나 부모를 상대로 문제에 대한 상담을 한다. 각종 검사 자료와 유희 요법실 등이 준비되어 있다.
어린이 회관은 멀지않아 어린이 회관까지의 「버스」운행도 계획하고 있으며 육영 재단은 앞으로 각 지방에 어린이 회관이 세워질 때까지 서울 회관의 시설들을 대형 「버스」에 옮겨 지방 어린이들을 방문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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