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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고국에 돌아온 「검은 장갑」의 가수 손시향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국에서 활약하던 『검은 장갑』의 가수 손시향씨(32)가 지난 달 한국을 떠난 지 꼭 10년만에 일시 귀국했다.
18세 때 「브레이브·맨」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우리 귀에 익은 손석우씨 곡의 『검은 장갑』 『비오는 날의 오후 3시』 『사랑이여 안녕』 『이별의 종착역』 등으로 젊은 층 특히 여대생들 사이에 많은 「팬」을 가졌었다.
10년 동안「팝·송」의 본고장에서 공부하고 또 노래하다 온 그는 노래하는 태도부터 1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즉 한국에 있을 때는 목소리 특히 고운 목소리에 중점을 두었었는데 이제는 자연히 목소리보다 가사에 중점을 두고 노래하게 됐다고-.
「팻·분」 「페리·코모」 「스타일」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는 「클래식」창법을 토대로 「팝·송」을 부른다.
60년도 「미스·코리아」 진 손미희자양(재미)과 62년도 「미스·코리아」 선 손양자양의 두 미인을 동생으로 둔 그는 60년 6월 도미, 「마이애미」대학에서 성악과 연기, 연출 등의 「뮤지컬·코미디」를 전공하면서 「마이애미 비치」의 「플레이스·피걸·나이트·클럽」등에서 노래했다.
각국 사람들이 다 모이는 관광지인 「마이애미 비치」를 근거로 미국을 순회공연 하기도 한 그는 요즘 미국에는 「로크」 「밸러드」또는 「재즈」와 「로크」가 뒤섞인 「리듬」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한다.
아직 미국에서의 계약이 끝나지 않아 1개월 반쯤 머물렀다 돌아갈 것이라는 그는 그 전에 꼭 「레코드」를 하나 만들어 놓고 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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