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레」의 「포스터」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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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 여성들은 친절하고 한복은 정말 아름답다』고 첫 방한소감을 말하는「진·쿠퍼· 포스터」여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단 한명의 「에이레」대표이다.
극작가인 「포스터」여사는 「셰익스피어」의 작뭄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의 작품이 그의 영향을 받고 있는것 같다고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에이레」「퀸」대학의 영문과에서 희곡을 전공한「포스터」여사는 그동안 쓴 작품이 1백여편에 달하며 그 대부분이 「라디오」와 TV 그리고 극장무대에서 연극으로 상연되었다고 한다.
대표작인 『배교자』를 비롯해서 「드라머」의「테마」로 「에이레」의 정치생활울 많이다룬다는「포스터」여사는 『하지만 정치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습니다. 단지 관망하고 글로쓸 뿐이에요』라고 정치작가가 아님을 해명한다.
연극활동이 활발한 「에이레」에는 영화관과 맞먹을 정도의 연극전용극장이 있어 자기의 희곡이 잘 소화되지만, 직접 연출을 맡아본 적은 없다고.
71년도「펜」대회는 「에이레」의 수도「더블린」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포스터」여사는 『「더블린」은 아름답고 조용한도시』라고 자랑하다가 『이번 한국대회 만큼 완벽하게 대회준비를 할수있을지 기쁨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한국대회는 정말 성공적이었다』고 칭찬했다.
「포스터」여사는 그동안 한국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너무 없다고 말하면서 체류기간에 될수있는대로 많은것을 배우고 싶다고.
『특히 한국연극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극작가 다운 관심을 표명했다.
얼굴가득 잔주름이 역력하지만 「노·슬리브」의「미니·스커트」가 잘 어울리는 「포스터」여사는 66년 남편과 사별하고 슬하에는 딸하나가 있을뿐이다. 24세의 외동딸은 「스페인」어와 불어의 번역사이며 「패션·모델」이기도 하다면서 딸 자랑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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