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표범' 올리사데베, 설기현과 대결서 완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에 첫승을 헌납했던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유럽축구연맹(UEFA)컵 16강전에서 불끈 힘을 냈다.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소속의 '흑표범' 올리사데베는 설기현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올리사데베는 21일(한국시간) 아테네 홈에서 벌어진 안더레흐트(벨기에)와의 경기에서 두골을 터뜨려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2분 선취골을 넣은 올리사데베는 후반 18분 정확한 크로스로 니코스 리베로풀로스의 추가골을 도운 뒤 10분 뒤에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은 전·후반 90분을 뛰었으나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더레흐트는 28일 홈경기에서 3골 차 이상 이기지 못하면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한·일 월드컵에서 황선홍과 유상철에게 골을 허용했던 폴란드 대표팀 골키퍼 예지 두데크(잉글랜드 리버풀)도 눈부신 선방으로 소속 팀이 오세르(프랑스)에 1-0으로 이기는 데 기여했다.

헤르타 베를린(독일), 셀틱(스코틀랜드), FC 포르투(포르투갈)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정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