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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정릉 2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정릉 2동은 동자체로 어머니 자랑대회를 열어 해마다 훌륭한 어머니를 표창하고 있다.
자기 어머니를 자랑하는 내용의 학생 글짓기를 해서 이 글에 나타난 내용을 심사해 가장 훌륭한 어머니를 표창하는 것이다.
20년전 경기도고양군 숭인면에서 서울로 편입된 정릉동은 정릉 1·2·3동으로 나누어졌다가 지난 5월 동 개편때 정릉 1·2·3·4동으로 조정됐다.
산수가 좋아 장수하는 사람이 많고 인심좋은 곳으로 알려진 정릉동이 유원지로 되면서부터 인심이 달라지고 청소년의 풍기가 문제되자 동민들은 정서순화에 온힘을 기울이게 된 것.
또한 정릉개발위원회(회장 안정순·63), 자치위원회(회장 이기문·59), 청년친목회, 청년건설회등이 앞장서 4년전부터 경로잔치회를 열어 마을 청년들에게 경로사상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들 위원회는 유원지자치정화위원회를 조직해 주말과 일요일에는 동 청년들이 10여명씩 유원지일대를 순회하면서 취객들을 보호하고 각종 사고를 막아주기도 한다.
건설청년회는 국경일에 집집을 방문, 국기게양을 계몽하는가 하면 장마때면 가마니를 들고 수방작업에 나서고있다.
지난해 김장철에는 건설 청년회들이 트럭을 빌어다 마을 골목과 정릉천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치우기도 했다.
그러나 장마만지면 마을 앞을 흐르는 정릉천이 거의 오물물이 되다시피 하는 것을 동민들의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고있다.
하수시설이 제대로 안된데다 길이 좁아 청소차가 제대로 못 다녀 비만 오면 산비탈 유원지에 마구 버려져있는 오물이 씻겨오고 동민들이 오물을 정릉천에 버리기 때문이라고, 동민들은 정릉 2동∼배밭골 사이의 l천5백여m 도로가 확장되고 하수구시설만 되면 정릉천의 오염을 막고 교통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고 시당국에 여러 차례 건의했으나 해결되지않고 있다.
배밭골에서 속칭 아리랑 고개를 빠져 돈암동으로 나가는 길은 폭이 6, 7m밖에 안돼 출퇴근 시간이면 차가 꽉 밀려 큰 혼잡을 빚고있다.
동민들은 8월15일엔 개통되는 삼청터널의 성북동쪽 진입로가 배밭골까지 약 3백m만 연결되면 정릉동에서 삼청동으로 차량이 통행할 수 있어 교통에 큰 도움을 주게된다고 연결공사를 구청에 건의했다.
성북구청은 올해 정릉 2동과 배밭골 사이의 1천5백80m를 현재 7m폭에서 10m의 폭으로 확장하고 포장할 계획을 세우고 구 특수사업으로 시장에게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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