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9개교 선지망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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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71학년도 중학교 무시험 추첨진학방법으로 묶음 서열별 지망 추첨방식을 택하기로 결정, 문교부의 승인을 얻어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묶음서열별 지망 추첨방식은 시교위가 그동안 검토해온 선지망후추첨방식을 좀더 발전시킨 것으로 중학교에 입학하려는 학생이 소속학군안에서 통학거리, 종교관계, 학교전통등 세가지쯤의 고려사항중 한가지에 3개 학교씩쯤 묶어 모두 9개 학교를 선지망한다는 것이다.
추첨은 컴퓨터에 의해 실시하되 통학거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은 가까운 학교 묶음을 제1지망으로, 종교관계를 우선 순위로 하고 싶은 학생은 같은 종교학교를 제1지망으로 하는등 서열별로 제1, 제2, 제3지망을 하게된다.
시교위는 이와같은 묶음 서열별 지망추첨방식의 채택에 참고로 하기위해 시내 불광, 세검정, 수송, 서교, 아현, 수색등 6개 도심지와 변두리 국민학교 6학년생들은 상대로 제1, 제2, 제3 지망상황을 조사했다.
시교위 당국자에 의하면 한 학생이 9개 학교를 선택할 경우 지금까지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이 학교 선택에 전연 고려되지 않음으로써 생긴 각종 불만을 덜고 최소한 70%의 학생들에게 자기가 지망한 학교에 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시교위가 검토하고 있는 학군세분화문제는 묶음 서열별 지망추첨방식이 채택될 경우 현행 학군중에서 너무 크거나 한강을 사이에 둔 6학군등 일부학군만 가르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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