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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 두타산 계곡 명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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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강원도 두타산, 2013. 8

번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에 자리잡고 앉아 눈을 감습니다. 참선(參禪)까지는 아니지만 명상(冥想)만으로도 힐링(healing)이 되는 것 같습니다. 도심에선 매미 소리조차도 소음입니다. 하지만 이곳 숲에선 청량감을 더해줍니다. 물이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 작은 풀벌레 소리, 바람 소리…. 스트레스로 엉클어진 머릿속을 자연의 소리들이 지나갑니다.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 어느새 머리는 맑아집니다. 그만큼 마음은 편안해집니다. 이곳은 강원도 두타산 삼화사 계곡입니다. 템플스테이 온 이들이 바위에 앉아 명상을 하며 자연에 동화돼 있습니다. 조혜정(32·여·서울 신림동)씨는 “늘 책상에 붙어 앉아 일만 하니 머리가 복잡했다”며 “이곳은 머리가 쉴 수 있어 좋다”고 말합니다. 혜민 스님은 자신의 저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잠깐 멈추고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글·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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