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회『울』서 패닉·플레이 『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극회 「울」은 제2회 공연으로 패닉·플레이 박항서 작품 임권규 연출 『사』를 6월1일부터(밤8시) 「카페·테아트르」에서 월요극장으로 매주 공연한다. 「패닉·플레이」는 공포를 기초로 전개되는 연극으로 재래의 연극과는 달리 무대장치 조명 효과 등 모든 연극의 부차적인 요소들이 생동감을 주는 전위연극의 하나이다.
우리 나라에 두 번째 선보이는 이 패닉·플레이 『사』는 무인도에 표류한 한 쌍의 남녀가 황금에 눈이 어두워 굶어죽는 과정을 그리는데 『인간에게는 황금도 섹스도 아무 것도 아니다』는 것이 강조된다..
또 이 연극에서 여자출연자는 약간의 대사를 외지만 남자는 팬터마임으로 출연한다.
또 무인도를 여체에 비유했기 때문에 큰 여체모양의 세트가 새워졌고 가끔 이 세트가 움직이기도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패닉·플레이와 비교할 수 있게끔 정통 극으로 유재창 작 『아무도 모른다』를 동시에 공연한다.
출연은 『사』에 고호·양재숙『아무도 모른다』에 남기석, 탁대연, 정수정 등.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