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회 「울」은 제2회 공연으로 패닉·플레이 박항서 작품 임권규 연출 『사』를 6월1일부터(밤8시) 「카페·테아트르」에서 월요극장으로 매주 공연한다. 「패닉·플레이」는 공포를 기초로 전개되는 연극으로 재래의 연극과는 달리 무대장치 조명 효과 등 모든 연극의 부차적인 요소들이 생동감을 주는 전위연극의 하나이다.
우리 나라에 두 번째 선보이는 이 패닉·플레이 『사』는 무인도에 표류한 한 쌍의 남녀가 황금에 눈이 어두워 굶어죽는 과정을 그리는데 『인간에게는 황금도 섹스도 아무 것도 아니다』는 것이 강조된다..
또 이 연극에서 여자출연자는 약간의 대사를 외지만 남자는 팬터마임으로 출연한다.
또 무인도를 여체에 비유했기 때문에 큰 여체모양의 세트가 새워졌고 가끔 이 세트가 움직이기도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패닉·플레이와 비교할 수 있게끔 정통 극으로 유재창 작 『아무도 모른다』를 동시에 공연한다.
출연은 『사』에 고호·양재숙『아무도 모른다』에 남기석, 탁대연, 정수정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