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의협, 옥시데톨 주방세제 추천 취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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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 이하 의협)가 단체 이름을 걸고 추천한 주방세제 옥시데톨이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일자, 의협은 추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의협은 14일 상임이사회를 개최해 옥시데톨 주방세제에 사용하고 있는 의협 추천을 취소하기로 정식 의결했다. 이에 따라 (유)옥시레킷벤키저에 추천 취소를 공식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일부 언론 등에서 제품 추천으로 받은 대가금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미 밝혔듯이 제품추천으로 받은 수익금 전액은 손씻기 등 공익목적으로만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의협이 옥시데톨 추천 대가로 순매출액의 5%를 커미션으로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의협은 “뉴스보도와 달리 지난 9년 동안 19억 7천만원을 수령했다"며 "해당 대가금에 의협에서 자체 편성한 29억원을 포함해 총 46억원을 공익사업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중 남북의료협력사업으로 3억 3천만원이 집행되었으며, 의료 및 사회봉사활동으로 9억원, 범국민손씻기운동사업 등 손씻기 제반사업으로 12억원, 각종 국내외 재난지원사업으로 8억원, 아동성폭력예방 등 기타 공익사업으로 2억 8천만원 등 총 35억 1천만원이 집행됐다는 것.

의협은 “이번에 문제가 된 주방세제 제품 추천을 취소하고 난 뒤 남은 수익금 역시 별도의 공익회계로 관리되고 있는 만큼, 더욱 더 신중하게 고려하여 유익한 순수 공익목적 사업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가정용 화학물질 전반에 대한 점검 의지를 밝혔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각종 화학물질의 안전에 대한 감시와 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협회로 더욱 거듭나기 위해 사각지대에 방치된 가정용 화학물질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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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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