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상암 공원에 예술품같은 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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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주한 스위스대사관이 공원에 '예술 벤치'를 들여놓는 이색 아이디어를 냈다.

한국과 스위스 미술가 25명이 디자인한 벤치는 서울 남산공원 분수대 주변과 상암동 평화공원에 각 25개씩 설치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5월부터 앉아볼 수 있다. 스위스는 올해가 남북정전협정 감시기구인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설치된 지 50년째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문화 이벤트를 펼치게 됐다.

기념행사를 의뢰받은 미술전문 컨설팅사 로렌스 제프리스는 스위스에서 10명, 한국에서 15명의 중견 예술가를 선정해 벤치 디자인을 부탁했고, 모델작업이 완성된 지난 1월 서울대 미대생으로 팀을 짜 보라매공원에서 제작에 들어갔다.

한국 조각가 변홍철씨는 스카이라인을 본뜬 조형물을 의자 주변에 둘렀다. 애니메이션 작가 양세혁씨는 '뭉게구름 벤치', 가구 디자인 전공의 최병훈 홍익대 교수는 나무.철.검은 돌로 소파같은 벤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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