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대입] 주요 대학 요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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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수험생들은 대학별 입시요강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요 대학들은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수시모집 인원을 확대하거나 수능등급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입시요강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서울대=수능 비중이 크게 늘고 일부 모집단위가 세분화된다.

정시모집 2단계 전형에서 반영되는 수능 점수가 50점(총점 반영비율 20%)에서 1백점(33.3%)으로 크게 늘어난다.

전형 총점 중 교과영역(내신)은 1백20점을 차지하지만 기본점수를 주기 때문에 실질 반영점수는 36점에 지나지 않아 수능이 실질적으로 당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능 비중의 확대로 특목고와 비평준화고 출신들이 내신상의 불이익을 만회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전망이다. 또 일부 단대의 모집단위를 세분화 해 지난해 37개에서 44개로 늘린다.

모집단위가 너무 넓어 전공 희망자가 일부 학과에 편중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대학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개 모집단위로 선발했던 ▶인문대는 어문계열, 사학.철학계열과로 ▶사회대는 사회과학계열, 인류.지리학과군 등 각각 2개 단위로 나뉜다. 사범대는 지난해 4개에서 7개 모집단위로, 농생대는 3개에서 5개 모집단위로 세분화된다.

◇연세대=공과계열을 가군과 나군으로 나눠 정원의 50%씩 분할 모집한다. 공과계열 정시 모집에서 사회탐구 영역은 반영하지 않는다. 특히 나군 전형에서는 논술을 없애고 수능으로만 뽑는다.

수시 1학기 모집은 10%, 수시 2학기 모집은 40%로 확정해 수시모집 비율을 지난해보다 5%포인트 늘렸다.

◇고려대=수시 2학기 모집 정원을 25%에서 35%로 확대했다. 수시모집 고교장 추천 전형의 경우 2단계에서 실시하던 논술평가를 1단계 전형으로 바꿔 총점의 25%를 반영한다. 대신 학생부 반영 비율을 90%에서 70%로, 추천서는 10%에서 5%로 낮췄다.

수시 2학기에서 '수학.과학교과 우수자 특별전형'을 신설해 40명을 선발한다. 해당과목 석차 백분율이 평균 10% 이내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서강대=수시 2학기 모집에서 지난해보다 8%포인트 늘어난 42.5%를 선발한다. 수시 2학기 모집은 수능 시험을 전후로 두차례 실시한다.

수시 2-1 전형에서 자연계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종합등급 2등급에서 2등급 이내이거나 수능 2개 지정영역(수리.외국어) 2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성균관대=수시 2학기 모집 인원을 35%로 지난해보다 5%포인트 확대했다. 수시 2학기 모집의 담임교사 추천자.특기자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된다.

기존 논술.면접.최저학력 기준이 모두 적용되던 3단계 선발방식에서 심층면접, 논술 전형 중 수험생이 한가지만 선택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한양대=수시모집에서 모집단위별 입학총점 상위 50%까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면제해줬던 지난해와 달리 올 입시에선 상위 30%까지만 적용, 수능기준을 강화한다. 수시 1학기에는 세계화.발명특허등록자 등 5백49명을, 수시 2학기에는 2백72명 늘어난 1천3백72명을 뽑는다.

◇이화여대=영어영문학부를 인문과학부로 통합해 뽑는다. 수시 2학기에 43.6%를 뽑는 등 모집정원의 53.5%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특목고 출신자에 대해서는 수능성적으로 내신성적을 산출해 적용할 계획이다. 인문.자연계열 전 모집단위에서 여러 분야에 걸친 지식을 묻는(혼합교과적) 논술시험을 제출한다.

◇경희대=수시모집 정원이 35.75%에서 48.0%로 대폭 늘었다. 전형방법도 특정과목 우수자 전형, 지역학생 전형 등 두가지를 새로 도입했다.

최저학력기준은 학교장추천 전형의 경우 기존 의약계 2등급 이상, 인문.자연계 4등급 이상에서 의약계 2개영역 1등급 이상, 인문.자연계 2개 영역 3등급 이상으로 강화된다.

◇한국외대=정시모집에서 나.다군으로 분할해 2천3백87명을 모집한다. 나군은 학생부 30%, 논술 3%, 수능 67%로 선발하며 다군은 수능 70%, 학생부 30%로 선발한다. 제2외국어 학과에 한해 이 영역에 5%의 가산점을 준다.

이후남.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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