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에너지 책] 생태운동, 더는 미룰 수 없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녹색은 적색의 미래다
신승철 지음, 알렙
280쪽, 1만 3000원

생태철학서다. 프랑스 철학자 펠릭스 가타리(1930~92)를 연구해온 저자가 가타리의 사상에 기대 생명 위기에 처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저자는 ‘적색’으로 상징되는 진보가 ‘자본주의적 진보’로부터 벗어나 색다른 대안을 제시하려면 ‘녹색’과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녹색은 주민들이 구성한 마을공동체, 소수자의 욕망, 동물권, 생태적 지혜 등을 포괄한다.

 저자는 2012년 총선 때 녹색당 생명권 정책의 초안을 썼다. 그 때 연구했던 자료가 이 책의 기반이 됐다. 저자가 대안모델로 주목하는 것은 성미산 마을공동체다. 자신의 소소한 삶을 변화시켜 공동체와 마을을 바꾸는 ‘미시 정치’의 모델을 성미산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건강과 환경이란 측면에서 시작해 동물 보호까지 확장된 채식운동도 소개한다. 우리 자신을 만드는 생태운동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만하다.

김효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