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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서울운동장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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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5월의 하늘을 포물선으로 꿰뚫는「홈런」은「팬」들의 가슴을 서늘케 한다.「드릴」과 박진력이 넘치는 고교야구는 어느 「스포츠」보다 인기 절정, 높은 수준의「게임」운영과 밀려드는「팬」들로 일대 장관을 이룬다.「젊음의 봄」을 만끽하기 위해 중앙일보사와 대한야구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4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가 30일로 박두했다.
지방예선을 통해 본 대회에 올라온 16개「팀」은 모두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실력이 접근, 단 1회의「토너먼트」로 벌어지는 7일간의 열전은 선수도,「팬」들도 흥분과 감격이 교차되는「야구의 대제전」을 이룰 것이다. 모교와 향토의 영예를 걸고 우승으로 치닫는 16개「팀」을 지상관전하면-. (가나다순)

<경북고>정상재탈환에 안간힘
경북고는 1, 2회 대회에서 2연패의 영광을 누린 강호이며 이번 대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번 대회는 지난 3회 대회에서 숙적인 서울의 선린상고에 패함으로써 집념이었던「3연패의 꿈」을 이루지 못해 순은제 대통령배 영구보관의 염원을 잃은 쓴 경험을 딛고 분발하고 있다.
특히 기교파 투수인 김보련과 강속구인 남우식의 구질이 크게 향상되었고「팀」타율도 참가교 가운데 가장 높아 자기「페이스」만 유지된다면 정상탈환의 꿈도 간단히 실현될 듯.
▲대표자=나운경▲부장=김홍식▲코치=서영무▲선수=김보련 김종대 남우식 천보성 박용훈 김영세 배대웅 추경덕 손상대 정현발 최광수 김 철 구영석 황규봉 노윤석 함학수 배태규 박 찬 이선희.

<군산고>철통같은 내야수비진
「팀」창설 3년만에 작년부터 전국대회에 선보이기 시작한 전북야구의 간판격인「팀」-.
작년도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 비록 2회전으로 그쳤으나 기대이상의 성과이며 이번에도 작년의「멤버」가 그대로 출전한다니 두려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연습부족이라는 어쩔수 없는 단점이 있기는 하나 비교적 안정된 투수 노석균·김용배의 활약과 공격진의 김용석·오승렬·소재덕에 기대. 더구나 내야수비만은 전국 어느팀에 못지않다고 자부할 정도이니 근소차의 접전으로 경기가 진행될 듯.
▲대표자=김병문▲부장=송경섭▲코치=서창윤▲선수=김용석 노석균 김용배 한상선 한연상 유승렬 김성태 하태문 오희명 오덕환 박만천 소재덕 조준기 김복근 최병태 나창기 김갑순 김봉연 이희남.

<대구상>40년전통 줄기찬 투지
4년 연속 출전하는 대구상은 작년도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 기타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두번 차지한 강호.
40년의 긴 전통을 가지고 있는 대구상은 작년도까지 팀의 지주로 활약해온 7명의 우수 「멤버」가 대거 졸업해 나갔으나 안정된「플레이」와 끈질긴 투지로 우용득등 선배의 뒤를 어느정도「커버」할 듯.
특히 포수인 김종우는 수비에서 뿐 아니라 장쾌한 타봉을 이따금 작렬시키는등 김영헌·이종훈·김창석의 예리한 공격이 예상된다.
▲대표자=손만호▲부장=이원영▲코치=조원일▲선수=오명원 정기혁 이승호 박경룡 김종우 황기화 한성렬 황상진 윤재웅 도일권 이삼열 이종훈 김영헌 김광기 김창석 서성제 추연달 유만상.

<대전고>「베일」속의 구질 첫선
63년 창설후 줄곧 충남야구의 대명사가 되어왔으나 작년까지의 성과는 실패작-.
그러나 금년에는 충남야구의 명예를 걸고 굳세게 재기, 선수「스카우트」에서부터 연습에 이르기까지 많은 향상을 보였다.
금년에는 아직까지 중앙무대에 선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양대철·강석길투수의「베일」속의 구질은 다른「팀」의 감독을 당황케 하며 타선까지 안정세를 보여 일단 기대걸 수 있는 팀.
다만 수비에 있어 외야보다 내야가 약하다는 흠을 지니고 있다.
▲대표자=이종호▲부장=이홍순▲코치=김순성▲선수=육종수 양대철 강석길 김성기 장윤선 이준우 정희동 오병하 김형평 서승대 곽광우 김용근 박상범 박명남 유세열 권용헌 박현서 박동훈 김종학.

<동대문상>짧은구력…주목끄는 신예
지난번 서울예선에서 2위로 뛰어올라 이번 대회에 처녀 출전하는 신예.
서울 예선에서 최다 안타상을 획득한 박해종,「홈런」타자인 강은철등 공격력은 막강임을 자랑하고 있으나 문제는 투수부족에 있다.
본격적인 속구파 투수인「에이스」이거수에 크게 기대지만 영광의 대통령배까지는 연전연투해야 되기 때문에 이거수만으로는 투수난이 아닐 수 없다.
8년이란 짧은 구력탓으로「게임」운영의 미숙은 어쩔수 없는 것. 하지만 공수양면에서 무리없이「플레이」한다면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도 있다.
▲대표자=이인근▲부장=남주현▲코치=김진용▲선수=박해종 이거수 최은성 김경호 홍봉훈 김영도 임완수 이길만 김인식 김룡무 김정택 강은철 엄기성 김진원 차동출 남영수 이광국 김희영.

<동산고>속구투수·노련한 경기운영
동산고는 50년대 말에 『야구의「톱·스타」』박현식을 배출한 전통의 명문.
1, 2, 3회 대회까지 좋은 전적을 내지 못했지만 동산고는 타격과 경기운영이 노련한데 비해 투수난에 허덕이고 있다.
그러나 동산고엔 오래전부터『인천에서는 약해도 서울에선 강하다』는「징크스」가 있어 이번 대회에서 이「징크스」가 어느정도 맞아 들어갈지가 자못 궁금하다.
투수 한영조는 속구에는 정평이 있으나 변화구가 없어 단조로운「피칭」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표자=남상협▲부장=양완▲코치=박현덕▲선수=강광수 한영조 김철문 최문준 정경택 김규식 정연식 김학용 이범용 이용흑 장백운 이중길 정상규 강승철 김명배 이춘덕 함용남 한동관.

<배문고>공격위주의「트리오」구축
이 대회에 네번 연속 출전한 단골「팀」.
1회에 준우승을 차지한 배문은「멤버」가 고르다는 강점을 살려 우승을 바라보는「다크호스」.
고교투수가운데 가장「스피디」하다는「사우드·포」백창현의 타봉처리가 기대되는 터에 지난해「홈런」3개를 날린 함상윤을 중심, 백창현·정현석으로 구축된「클린·업·트리오」가 막강, 공격 일변도의「게임」전개가 확실하다. 지난번 서울예선에서 선린과 1승1패로 접전한 기록이 말해 주듯, 어느 강적과도 예측불허의「시소」가 기대되고 있다.
▲대표자=조서희▲부장=이기영▲코치=박선오▲선수=정현석 백창현 나해룡 김정무 예형수 곽종환 함상윤 권성태 한형국 나재희 김종훈 신현석 김민권 박재규 유희치 강경구 허민호 도중업 이용중 송수경.

<부산고>졸업뒷자리보강 패기만만
본대회 2회때부터 출전한 부산고는 영남지방의 강호로 서울「팀」들이 항상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존재이다.「팀·칼라」가 새롭고 패기에 넘쳐 중앙「팬」들에게 너무나 낮익어 있다. 올들어 지난해까지 활약한 4명의 선수가 졸업해 나갔지만 그동안 부족 선수들을 모두 보강하여「팀」전력은 오히려 강화된 느낌.
주력과 경기운영에 안정성이 있고 특히 「팀·워크」가 좋은데 지난번 부산예선에서 부상에 분패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선 중흥의 깃발을 높이 든 새로운「이미지·메이킹」을 위해 패기 있게 격돌할 것 같다.
▲대표자=노은식▲부장=이근기▲코치=김계훈▲선수=주성노 김정수 김일환 심재원 주봉수 유창준 장세훈 정동건 조두복 신중국 차성철 김명진 김기석 황종철 김규식 홍일용 김대업 김량수 김현동 김문희 권의근 이홍식.

<마산상>16년전통 되찾으러 전력정비
「팀」창설 16년. 제45회 전국체전에서 우승한뒤 같은해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준우승한 전통이 있으나 이후 연습상대가 없어 사뭇 침체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부터 다시 전력을 가다듬어 기본기와 기초체력 육성에 주력하는등「팀」을 다지기 시작, 전통을 되살리려는 의지로 맹훈련을 쌓았다.
이「팀」은 아직 경험이 원숙하지 못한 투수 옥성웅과 포수 이수태를 기용하고 있어 경기운영에 약세를 내보이고 있으나 공격에서는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자=박호선▲부장=김태오▲코치=김성근▲선수=주영철 옥성웅 허만정 오종권 최윤필 이수태 남광우 박태길 강석산 김진후 송창수 김외종 윤군필 김태진 김정태 김용일 김덕렬 김지곤 승윤상.

<배명고>적시타노린 단타제일주의
서울예선에서 강적들을 물리치고 4위「팀」으로 본선에 진출, 상위「팀·킬러」로 이름나있다.
「피처」의 임영식도 무난한 편이나 배명의 「팀·칼라」는 철저한 단타제일주의.
박양윤 김승호 노상환등은「러너」를 앞에두는 경우 적시타로 승부를 가릴 수 있는 짭짤한 「멤버」이며 그밖의 타선도 고른편으로 수비와 실책만 없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배명으로서는「릴리프」로 나올 투수가 없다는 것 외에 「핀치」에 들어설 「멤버」가 부족이라는게 크나큰 고민.
▲대표자=조용구▲부장=이명구▲코치=고재휘▲선수=박양윤 임영식 고흥진 이근태 이기룡 김승호 남태현 노상환 김정모 정윤덕 신영남 이상복 박종환 이신형 신영철 김원태.

<부산상>팀타율 3할3분 장족의 발전
「야구정상 3개년 장기계획」을 수행한 부산상은 이번 대회룰 통해 장기계획의 성패여부를 가리겠다는 투지와 패기의 팀이다.
5년전까지 만해도 부산에서 최 하위이던 부산상이 장기계획을 수행하는 동안 실력이 현저하게 향상, 지난번 부산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본 대회에 출전.
「팀」타율은 3할3푼, 특히 저학년의 타봉이 강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는데다가「에이스」인 김윤규의 변화구가 1급이어서 장기계획의 성과는 주목을 끈다. 단지 내야수비가 완벽하지 못하다는게 우승의「브레이크」라고-.
▲대표자=박지호▲부장=정주모▲코치=이위재▲선수=김윤규 이창수 유성모 박지익 강영환 송정태 조익현 이충수 권연정 최옥규 김창식 박영완 이상직 강인국 신인철 배진석 김승한 윤태섭.

<선린상>2연패꿈꾸는 우승후보
화려한 구력과 함께 막강의 투·타력을 지닌 선린상은 3연패를 노리는 경북고를 제치고 우승한 여세로 2연패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작년 우승의 주축인 11명의「올·멤버」가 졸업했다고는 하나「드롭」의 명수인 서종수와 「언더·드로」의 이무흥이 있어 투수진은 참가「팀」가운데 가장 안정된 편이며 대형타자인 임광선과 이해창이 기대되어 다른 팀으로서는 최강의 적.
▲대표자=김치은▲부장=정병희▲코치=유갑수▲선수=임광선 박태규 서종수 조두현 정갑철 김귀태 조원길 이무흥 장운룡 박성호 송진영 이상길 이해창 김명일 남현일 송덕영 윤주덕 엄윤종 조선길 김태원 이요환 김선영 임주연 유상철 박학규 김성해 한인식 최영순 차수호 정원태 김웅길 김승종 송한섭 김윤식.

<세광고>새 코치…「팀·칼라」일신
재작년의 경기에서 서울의 강호 성남고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다가 실패했지만 그후「월척꾼」으로 불리는 세광은 고교야구계에서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는 복병이다. 지방「팀」인데도 1회부터 줄기차게 출전, 그동안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으나 금년「시즌」초에 제1회「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견수로 활약한 홍병창씨를「코치」로 맞아「팀·칼라」가 일신-.
연습량이 절대 부족이라는데도「팀·워크」가 완벽하다는 것이니 물고 늘어지는 저력이 발휘된다면 고교야구계에 또다시 파란을 불러 일으킬 듯.
▲대표자=이태희▲부장=황건차▲코치=홍병창▲선수=이창희 하상호 노승룡 송훈규 권영익 김정철 고완영 김정렬 이근복 이장원 서진석 이영일 박진배 구연목 신현광 허승욱 윤희성.

<인천고>전체타선 고른게 특징
올해까지 줄곧 출전, 이 대회 창설이래 4년 개근한 「팀」중의 하나다.
지난 50년에 서동준투수가 있을 당시를 「피크」로하여 그동안 사양길을 걸어왔으나 긴 전통으로「야구 인천고」의 「이미지」를 늘 남기고 있다.
인천고는 지난번 인천에서 가진 4도시 대항 야구대회에서 강호 성남고에 3-2로 패해 우승을 놓쳤으나 선배들이 닦은 전통을 이어받아 「꿈이여 다시한번」을 드높이 외치면서 패기 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투수 고성기, 김인기의「볼」은「컨트롤」이 노련하고 「멤버」전체의 타선이 고른게 특징.
▲대표자=김세기▲부장=김동수▲코치=김광택▲선수=김인기 고성기 김구길 임광주 유동철 이진의 오홍배 최종안 윤병선 조창만 유민호 원희연 이기영 김성우 오공탁 김무관 김호인.

<전주상>포수활약에 큰 기대
「팀」이 창설 7년으로 다른 팀에 비해 짧은 연령. 본대회 1회부터 올해까지 모두 출전하는 이 팀은 이밖에 각종 경기에 30회 출전해 왔으나 선수보강이 힘들고 연습상대가 모자라 전적은 대체로 부진한 상태.
투수 김강철과 안대룡은 그동안 속구·변화구로 대회의 주축을 담당해 왔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포수인 이화연의 노련한「리드」와 두뇌적인 「플레이」로 호「배터리」를 이루고 수비진의 방파제로 나타날 것 같다.
공격에서는 안상문·이화연·김병이의 장타와 고른 안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표자=한강수▲부장=김창곡▲감독=김춘근▲선수=손석춘 김강철 안대룡 나영범 이화연 전삼택 안상문 박병옥 김광주 이충구 윤석룡 김병이 박기성 조상목 김수남 박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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