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일요일부터 한풀 꺾일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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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이상 기승을 부리고 있는 찜통더위가 이번 주말을 고비로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서울 33도, 대구 37도까지 올라가는 등 폭염이 이어지겠지만 일요일인 18일에는 낮 기온이 2~3도 낮아질 것”이라고 15일 예보했다.

 비 소식도 있다. 기상청은 “16일 아침부터 낮 사이에 경기도 북부와 강원도 영서 북부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겠다”며 “17일까지는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18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다시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폭염이 다소 누그러들지만 더위 자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이경희 통보관은 “더위를 몰고 온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여전히 강한 편”이라며 “일요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다소 주춤하겠지만 낮 최고 30도를 넘는 더위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울산 지역의 경우 1~15일의 최고기온이 평균 35.8도를 기록했다. 1~15일만 놓고 본다면 폭염이 극심했던 1994년의 33.3도나 지난해 32도보다 높은 것이다. 대구·전주·제주 등 남부지방 도시도 사정은 비슷하다.

 제주 지역의 경우 15일에도 열대야(최저기온 25도 이상)가 일어나면서 역대 최장 연속 발생 기록을 경신했다. 제주시는 이날로 34일 연속 열대야가 일어나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의 기록(연속 33일)을 넘어섰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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