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타임라인 톡톡] 크레용팝 '제2의 싸이' 될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말춤’이 있다면 올해는 ‘직렬 5기통 춤’이 있다.

5인조 걸그룹 크레용팝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빌보드까지 전해졌다. 해외진출을 위해 소니뮤직과 계약을 맺었고, 빌보드에서는 이들이 싸이를 뒤이을 월드스타라며 극찬했다.

크레용팝의 인기비결은 만화 캐릭터 같은 콘셉트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재미있는 춤이다. 빌보드는 이들을 “눈에 띄는 헬멧과 색색의 의상을 입어 ‘파워레인저’로 불린다”라고 소개했다.

화제가 된 이들의 안무는 멤버들이 번갈아가며 통통 뛰어오르는 모습이 직렬 엔진과 흡사해 ‘직렬 5기통 춤’으로 불리고 있다.

6월 발표된 크레용팝의 ‘빠빠빠’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수 200만 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싸이의 ‘말춤’이 그랬듯, 패러디도 속출한다. 배우 유아인·류수영, 방송인 김구라 등 연예인뿐 아니라 경찰, 군인, 학생들까지 네티즌들의 패러디가 쏟아지며 크레용팝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직열 5기통 춤’은 싸이의 ‘말춤’ 처럼 쉽고 반복적이다. 가사에 특별한 의미가 없어서 내용을 몰라도 리듬과 춤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이런 요소로 인해 ‘직렬 5기통 춤’이 ‘제 2의 말춤’으로 평가받기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크레용팝이 ‘제 2의 싸이’가 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화제가 된 ‘크레용팝 MR제거 영상’이 그 이유다. MR이란 'Music Recorded'의 약자로 반주 음악을 뜻한다. MR을 제거하면 가수의 라이브 목소리만 남게 돼 번번이 가수들의 가창력 논란을 일으키곤 했다.

이번에 공개된 ‘크레용팝 MR제거 영상’ 또한 가창력 논란을 벗어나지 못했다. 크레용팝은 ‘빠빠빠’를 부르는 2분 30초 동안 대부분을 립싱크에 의지하고 있다.

‘직렬 5기통 춤’을 추는 후렴구에서는 팬들의 목소리만 들릴 뿐이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이건 좀 심했다. 노래를 1/3도 안 부르다니”(@yeoOOO), “가수가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팬들이 다 부르네”(@qlsrOOO)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크레용팝과 싸이가 비교된 것에 대해 “단지 대중성을 보고 언급하기엔 섣부른 말 같다”(@tyrnOOO)고 평가했다.

크레용팝은 재미있는 춤과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은 만큼 가창력 논란은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음악은 보고 들으며 즐거우면 된다”(@vudtOOO), “솔직히 중독성 있던데요”(@tldnOOO)라며 편하게 즐기자는 의견도 있다.

석혜원 기자

관련기사
▶ [트위터는 지금] 논란도 잠재운 '오종혁 까방권'의 위력
▶ [e-발소] "나를 잊지 마세요"…프로들, 오디션을 접수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