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북괴접근 대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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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3차 연례한미국방각료회담이 오는 6월초 워싱턴에서 열려 한국안보문제를 협의한다.
정내혁 국방장관과 레어드 미국방장관, 패커드 국방차관을 포함한 한미양측 고위국방관계자들이 참석할 각료회담에서는 최근 중공수상 주은래의 평양방문을 계기로 한 중공북괴간의 접근 및 북괴의 군사동향 분석, 그리고 이와 관련한 한반도정세 평가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질 것이 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지난68년 북괴무장공비 서울침입사건과 푸에블로 미 정보함 납치사건이래 연례적으로 열리는 국방각료회담에서는 미국의 새로운 대 아시아 정책과 관련한 한-미-일 안보협조방안, 한국군의 장비현대화와 전력증강 문제 등도 아울러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안보 관계자들은 지난 1년 동안의 한반도 정세 중 최근의 중공-북괴간의 접근이 가장 주목을 끄는 정세변화라고 분석하면서 이번 각료회담에서도 이와 관련한 대책들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M16소화기 공장 건설계획을 최종 확정지을 방침인데 이와 관련한 군수산업 육성방안에 관한 미측의 의견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또 북괴를 비롯한 중공·소련의 대아시아 군사동향과 최근의 캄보디아 라오스 사태가 극동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도 아울러 검토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정부는 한국안보를 위한 주일미군기지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사용방안, 미의회의 대한특별군원 5천만달러 승인과 관련한 미국의 대한군사 지원문제 등도 의제로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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