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개척 여지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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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독의 교포 모임인 한인회 회장이며 실업인인 신일 경제학 박사(40)가 모국에 돌아왔다. 신박사는 모국의 오늘을 가르쳐 『많이 변했으나 공장설비 경영방식에 아직 미비점이 많다. 처음부터 안전한 것은 없으니 시간은 걸리겠지만 자유경쟁을 통해 노력해서 시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귀국하신 동기는?
『서독 함부르크에 신한사(SHIN G·M·B·H)라는 무역회사를 갖고 있읍니다. 이번에 한국지점을 설치하러 왔어요. 그곳에 간지 15년 됩니다만 전에도 여러 번 귀국했었지요.
앞으로는 시장동향을 살피기 위해 해마다 올 생각입니다.』
-한국이라는 시장을 어떻게 보시는지….
『개척의 여지가 많아요. 기초산업의 기틀은 마련되었읍니다. 그러나 아직은 우선 양적으로 부족합니다. 우리 나라도 농업에서 공업으로 탈피하고 농업의 공업화가 이루어진다면, 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지만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있어요.
말하자면 기초산업이 이룩된다는 것은 상부산업이 펴질 수 있다는 얘기인 만큼 다양한 발전이 기대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독의 과열된 경제현황에 대해서
『호경기의 절정이죠. 그것은 국내수요보다 해외시장에서 온 것입니다. 수출초과로 인한 외화증가 때문에 마르크절상도 한 것이죠. 서독은 지금 ①세출억제 ②세수증가 ③공개시장 조작 ④금융긴축 ⑤재할률 인상 등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어요. 그러나 EEC자체의 이익을 우선해야되고 GATT와의 관계도 있어 과감한 수입자유화를 못하는 형편입니다.』

<약력>▲마산출신 ▲마산중졸 ▲서울문리대 정치학과졸 ▲55년 서독뷔르츠부르크대졸 ▲작년 경제학박사 ▲중국인 부인 심국전여사와의 사이에 2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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