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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33명으로 3∼4명 아직 매몰 구출자는 38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와우산 시민「아파트」 도괴 사고는 사고 대책본부 (본부장 차일석 서울시 제2부시장)는 발굴작업에 의해 9일 정오 현재 33명이 사망, 38명이 구출됐으며 3, 4명이 아직도 매몰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본부는 당초 15가구 66명이 깔린 것으로 집계했었으나 71명을 발굴한 이날 현재 202호실 이태선씨 (42) 부인 김순덕씨 (39)가 시체로 발견되는 등 아직도 입주 미등록자가 3, 4명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
이날 밤 6관구 공병 시설대·l201건공단 사병 60여명과 구청직원·예비군·인부 3백80명은 곳곳에 5백 「와트」짜리 조명등 6개를 설치, 현장을 대낮같이 밝히고 「콤프레서」 5대, 산소절단기 8대를 동원, 철야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육중한 「블록」 더미인데다 철근이 마구 얽혀 있어 작업은 지지 부진 했다.
7시 40분쯤 살아있는 백학주군(21)과 숨진 조재순군(22·서강대 전자공 2년)을 발견하고도 얽힌 철근에 전신이 꽉 끼여있어 금방 꺼내지 못하고 『다리부터…다리·허리를 바로…』등 애타는 외침만 반복하는 등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이때까지 구조작업은 두겹 세겹으로 덮여 있는 「블록」 천장을 벗기는게 고작.
그러나 0시 55분쯤 202호실 이태선씨(42·제15동 조합장)의 장남 근식군(17)의 다리를 발견하면서부터 구조작업은 다시 활기를 띠어 집중 구조작업을 폈으나 2남 원식군(12·마포 국민교 5년) 3남 문식군(10·마포 국민교 3년) 영식군(6) 아버지 이태선씨가 차례로 모두 시체로 나와 함께 구조작업을 하던 동서 공룡씨(31)는 삽을 놓고 통곡했다.

<사망자명단>
9일정오 현재 확인된 사망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조재순(22) ▲유문선(29) 차애자(29)부부, 맏아들 재형군(l) 등 한가족3명 ▲이태선(42) 김순덕(39)부부 장남 근식(17) 2남 원식(12) 3남 문식(10) 4남 영식(6) 등 한가족 6명 ▲정희선 (여·26) ▲박상복(26) ▲30세가량 남자 2명 ▲임혜나(2) ▲하선희(22) ▲유종환(41) 고정자(34)부부, 맏딸 경미(11) 맏아들 태균(8) 등 한가족 4명 ▲최호영(19) ▲강군성(32) 이은정(29) 부부, 장남 시웅(2) 등 한가족 3명 ▲임재성(31) 맏딸 해수(3) 등 한가족 2명 ▲박순희(여 42) 2녀 봉애(l2) 장녀 창애(18) 등 한가족 3명 ▲이춘자(23) ▲공수석(여·55) ▲강춘격(2O) ▲엄주복(21)

<와우 아파트3동 헐기로>
와우 「아파트」 참사 대책본부 (위원장 김응준 서울시 내무국장)는 8일 하오 사망자 1구에 조위금 10만원씩과 따로 정부승인을 얻어 위자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도괴된 제15동과 같은 공구에 있는 13·14·16동 등 3동은 헐어 공원으로 하고 이들 4동에 들어있는 입주자는 희망에 따라 가까운 연희·창천 「아파트」에 입주시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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