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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명 범인들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일본경찰은 JAL기의 납치범을 8명에서 10명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후꾸오까」(복강)에서 내린 부녀자 등 23명의 증언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추리하고 범인들의 정체를 적군파로 단정한 것이다.
일본경찰은 주범은「오오사까」(대판)의 경찰에 의해 방화·흉기준비·집회용의 등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 됐다가 행방을 감춘 「다미야」(전궁고마·27·대판 시립대 출신·동 정치국원)에 거의 틀림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이 전궁을 주범으로 보는 것은 적군파가 지난 2월 관서지방에서 조직을 공연활동 「클럽」과 비 공연「클럽」으로 나누고 전궁을 비 공연활동「클럽」의 「리더」로 했고 이「클럽」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에 걸쳐 계획된 「무장봉기」의 전 단계로서 해외에 불법 출국, 군사훈련을 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점이다.
지금까지의 조사로는 전궁은 2월 19일 동지사 대학에서 있었던 회합에 출석, 그 뒤 JAL기 납치사건이 일어난 우전에 닿는 대판 발 하오 9시 열차 「은하 1호」룰 탔다는 자취가 선명하다는 것이다·
치안당국은 전궁의 행적을 적군 해외파견훈련 제1탄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또한 이「클럽」이, 현재 체포되어있는 이 파의 의장「시오미」(감견효야)를 구출하기 위해 정부요인을 납치할 계획이 있던 것도 알아냈는데 이들의 명부를 조사한 결과 적군파 군사위원 「우메우찌」(매내원부·22), 중앙군사 책임자로서 전궁·「모모야마」(도산)학원 대학생「이꾸다」(생태전웅·22) 등이 중심이 된 것으로 보고있다.
탑승자 명단에는「가나」로 쓴 알아보기 힘든 이름이 16개나 나왔는데 경찰은 이들을 우선 용의자로 보고 있으나 증언을 통해 8∼10명이 범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동경=조동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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