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피해야할 공산분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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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캄보디아」국가원수「시아누크」공은 쫓겨났으나 아마 아직 완전히 실각되지는 않았다. 보수적인 군-관「그룹」은 호기를 노려 그를 쫓아냈다.「시아누크」공의 실각은 그가 외유 중에 일어났다. 또 그의 실각은 그의 통치방법에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점에 이르렀고, 월남에서의 작전을 지수하기 위해「캄보디아」영토를 쓰고있는 공산월맹군을 쫓아내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시아누크」의 입장은 거의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불명확하다. 왜냐하면 그의 국내인기는 그래도 조금 있었고 술책이 보통이 아니어서 비록 축출되었으나 곧 버림을 받을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라오스화 면했던 중립정책>
「시아누크」는「인도차이나」나「베트남」및「라오스」등 인접국이 당하고 있는 고민을「캄보디아」국민들이 당하지 않게 했다.
그는「중립화」라는 정책으로 그렇게 했던 것이다. 그는 미국이나 중공 어느편에도 치우치지 않고「캄보디아」의 오랜적인「베트남」인들을 제어하기 위해 이쪽 저쪽을 다 이용하려 노력했다.

<공산군 퇴각여부가 관건>
중공은 공산월맹을 포기할 의사가 아닌 것이 증명되고 있으며 미국도 월남을 포기할 수는 없다.
최근 월남이나「캄보디아」안의 공산월맹군의 수가 부쩍 늘어났다.
이런 상황속에「시아누크」의「라이벌」들은 월맹과 대결하면서「시아누크」공을 쫓아 내버렸다. 이와 같은 현실은 월맹군 및「베트콩」의 성역을 쫓아내고 자국영토를 해방하려는「캄보디아」국민들의 결심과 능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의심스러운 것은「캄보디아」 에서 공산주의자들이 퇴각하고 있느냐 하는 것과 이번「쿠데타」가 좋은 결실을 이루느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캄보디아」는「인도차이나」에서 공산주의자들과 반공산주의자들의 투쟁속에 몰입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와 같은 경우「프놈펜」의 새 지도자들은 미국과 긴밀한 군사적 결속을 추구할 것이 거의 틀림없다.

<미서 달갑잖은 개입할 수도>
미국은「베트남」과의 관계에서 공산군외 역량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만이라도 싫긴 하지만 이와 같은「프놈펜」의 의도에 따라갈 것이다.
물론 예측할 수 있는 결과는 비록「닉슨」대통령이 철군을 시도한다 할지라도 전쟁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이렇게 볼 때「캄보디아」에 대한 미국정책의 제일목적은 관망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캄보디아」에서 정치적·군사적 개입의 면에서 볼 때 어떤 전술적 시련은 별로 문제가 안 된다고 볼 수 있다.

<미개입 없어야「캄」국 이익>
미국은「캄보디아」에 미국인을 보낼 의무는 없다. 미국이「캄보디아」국민의 복지를 위하는 길은「캄보디아」안에서 전쟁을 확대하는 전투행위를 피함으로써 가장 잘 이룩될 수 있다.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을 기대하는「캄보디아」지 전설이라면 확실히 실패할 것이라는 것을 미국은 분명히 밝혀주어야 할 것이다.「시아누크」가 수차 밝힌바와 같이「캄보디아」는 자원이 부족하고 이와같은 실정은 바로「캄보디아」인들이 경계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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