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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좌한「78세」와「28세」|두『섹스·심벌』|남성관의차이|「라켈·웰치」·「매·웨스트」대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28세의 발랄한 육체파 여우「라켈·웰치」와 1920년대에 은막을 주름잡았던 78세의「매·웨스트」. 반세기의 격차를둔 이 두성의「심벌」이 펼치는 그들의 사생활과 남성관, 도덕관, 그리고「누드」관은 더욱 이채롭다. 다음은「루크」지와의 대담내용이다.
▲남녀의 성생활의 자유에 대해.
「라켈」-공개적인 성의자유를 여자가 누릴수 있을까? 나는 관능적인 사물의 자극을 받으면 내 나름으로 성을 즐긴다.
「매」-남자는 성에 대해 완전히 자유롭다. 많은 여자를 정복하면 그 가슴에 더 많은 「메달」을 다는 것으로 안다.
반대로 여자는 까딱 잘못 디디면 일생을 망치는데 이건은「난센스」다. 나는 원할 때는 그것을 즐기고 있다. 다만 도에 지나치지 않게-.
▲혼자 있을때는 어떤가?
「라켈」-관중 앞에서는 화려한 노출주의자이지만 사생활은 오히려 수줍은 계집애다. 야단스런 놀이는 좋아하지 않는다.
「매」-관중이나 검열관은 나를「섹스·심벌」로 취급했다. 이는「스크린」에서 나자신 과장되었기 때문이다.
▲어떤「타입」의 남성을.
「라켈」-새침데기는 싫다. 나는 얼굴을 보고 남자를 고른다. 얼굴에서 성적 매력을 느끼고「유머」와 지성미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프랭크·시내트러」같은….
「스티브·매퀸」「폴·뉴먼」같이 생긴사람도 좋다.
그런데 이에 앞서 남자에게는 지배성이 강해야한다. 내가 남자위에 군림하면 곤란하니까.
「매」-술마신 남자나 내 앞에서 담배 피우는 남자외는 특별히 가리지 않는다.
남성미를 육체에서 찾지는 않는다. 누구나 자기나름의 성적매력을 갖고 있다. 처음 대면하여 그 입술을 보고도 남성미를 판별한다. 어떤 특정「타입」이 없이 어떤 좋은 점을 발견하면 같이 지낼 수 있다.
▲결혼생활에 대해.
「라켈」-「패트릭」은 내가 그것을 원할때 입닫치라고 소릴 지른다. 그럴때 나는 야수처럼 기어오르곤 한다. 말만 많고 행동이 적은게 나는 싫다.
「매」-결혼은 실패할 건 아니다. 그러나 애를 낳기 위함이 아니면 필요없는 것이다. 결혼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남자를 가끔 만나는데 시간이 지나면 또다른 그런 사람을 발견한다. 그렇다고 결혼-이혼-결혼을 되풀이 하고 싶진 않다.
▲「누드」를 어떻게 보나.
「라켈」-「누드·신」은 못할 일이다.「누드」가 본래의 뜻과는 달리 잘못 이용되는게 싫다. 여자는 어떤 신비한 면이 있어야 한다.
「매」-「누드·신」을 해본적은 없지만「누드」의 계속은 지루함을 느낀다.「레이스」같은 것이라도 약간 가리는게 더 보기 좋다.
▲행복감을 느끼는 비결은.
「라켈」-아니, 난 불행할 때가 더 많은데…. 만사가 완전하지 않으면 불안하니까. 그래서 다소라도 배우로서 뜻 있는 일을 했을때 만족하기로 했다.
「매」-나를 흥분시키거나 내 관심을 끌려는 사람을 멀리한다. <루크=독점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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